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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일대 철도 지하화로 '핫플레이스' 변신…북항재개발과 시너지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1:00

부산 원도심-북항 연결, 글로벌 복합도시로 도약할 청사진 마련
"80~90층 랜드마크 시설 계획 중…부산시·항만공사 투자 유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이 철도지하화 1차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부산항 일대가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경부선 도심구간 노선의 철도시설 지하화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상부 공간은 복합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돼 원도심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철도지하화를 통해 미국의 허드슨야드, 프랑스 리브고슈, 일본 신주쿠 복합터미널과 같은 글로벌 복합도시로 발돋움하겠다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부산역 조차장에서 바라본 전경. 2025.03.29 min72@newspim.com

과거 번영의 상징인 철도는 근대기 도시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도심을 단절시키고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북항재개발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철도시설이 부산 원도심과 북항 지역간의 단절을 유발해 연계성이 저해돼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올해 2월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당초 구포~가야차량기지 8.9㎞를 비롯해 11.7㎞를 지하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국토부는 철도지하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부산진역~부산역 노선을 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은 부산진 컨테이너야적장(CY)과 부산역 조차장 등의 철도부지를 부산신항 등으로 옮긴 뒤 상부에 인공지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진 북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동남권 국제교류·금융·관광 기능을 공급하고 철도시설 상부에 데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길이는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2.8㎞다. 철도지하화 6841억원, 철도부지개발 1조1342억원 등 총 사업비는 1조8184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다. 인공지반은 37만1000㎡ 규모로 축구장 52개 크기에 달한다.

부산역 조차장 부지는 일반 철도 기능과 고속철도 기능을 같이 쓰고 있다. 이 중 일반 철도기능 시설 중 절반을 부전역으로 옮기게 되면 17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줄어든다. 줄어드는 부분은 부지를 개발하고 남아 있는 노선 위는 데크로 상부를 덮어 개발하게 된다.

하치덕 부산광역시 철도시설과장은 "상부를 데크식으로 덮고 부지와 연결하는 방식은 기본 계획을 하면서 건축물을 지어놓고 건축물 위에서 바로 연결되게끔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녹지 공간도 조성하고 커뮤니티 시설도 넣고 필요하면 행복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 같은 시설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들은 기본 계획 수립을 하면서 제도로 만들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항에 랜드마크도 세울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이 55% 정도 된 오페라하우스와 크루즈 부두 사이에 80~90층 정도 되는 랜드마크 시설을 계획중이다.

하 과장은 "북항 G7이 제일 먼저 건설이 되다보니 랜드마크처럼 보이는데 크루즈 부두와 오페라하우스 사이에 90층 정도 되는 랜드마크 시설을 계획 중"이라며 "부산시와 항만공사가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저런 시설들이 쭉 들어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하면서 북항 재개발 사업은 기반 시설이 다 됐다"면서 "이제 남아 있는 건축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건축물과 북항 통합개발 지하화 사업과 연계를 시켜 같이 진행을 하려고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부산진 컨테이너야적장(CY)에서 바라본 전경. 2025.03.29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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