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상급종합병원 중증 수술 3개월간 35%↑…'패스트트랙' 도입 성과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2:00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성과 발표
입원 환자수 1만6000명→1만9000명
41개 상급종합병원 '패스트트랙' 구축
24시간 진료지원금…총 2828명에 지급
2차연도 성과 지표…'의료기관 간 협력'
정경실 단장 "2차 병원 구조전환 지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수술이 3개월 만에 약 1만건(35%) 늘었다.

정부가 41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로 환자 수술 시간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증 수술, 입원환자가 증가하는 등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진료에 집중하는 여건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 상급종합병원 중증 수술 35%↑…41개 상급종합병원 '패스트트랙' 구축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상급종합병원을 다니던 경증 환자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수술·입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증 수술은 2024년 9월 2만8000건에서 2024년 12월 3만7000건으로 약 1만건(35%) 증가했다. 입원 환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6% 늘었다. 중증수술·중증응급·소아 등 적합 질환 환자 비중은 지난해 1월 44.8%에서 올해 1월 52%로 7.2%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비중증 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전체 진료량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 2024년 12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전체 환자 수는 2023년 12월에 비해 98% 수준이다.

복지부는 환자들이 중증도에 맞게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상급종합병원과 지역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41개 상급종합병원에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가 중증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다음 날 바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 병원은 지난 3월 13일 전문 의뢰 신청했는데 27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B 병원의 경우 급성백혈병 의심 환자에 대해 3월 11일 전문 의뢰해 다음 날 진료를 받고 13일 입원까지 완료했다.

이같은 지역 내 전문의뢰는 2024년 11월 859건에서 2025년 1월 7076건으로 늘었다. 전문회송도 2024년 11월 4565건에서 2025년 1월 1만8923건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인프라도 중증 중심 진료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감염 등 환자 관리에 우려가 있었던 5인실 이상 병상은 52.4% 줄었다. 반면 중환자실은 112개 증가했다.

◆ '응급대기인력'에 24시간 진료지원금 사전 지급…"의료기관 협력, 성과 지표 볼 것"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연 3조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 대기(당직) 지원을 위해 전문의 약 1395명, 간호사 1433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진료지원금'을 사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병상 구조전환 지원금'도 사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은 5~15% 감축하면서도 중환자실과 권역응급·외상센터 병상·긴급치료병상·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정책적 목적의 병상을 확충하도록 했다. 

진료협력 전산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전문의뢰·회송 기반구축 지원금'은 지난 3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에 사전 지급을 시작했다. 지원금 지급 대상 진료협력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매달 최대 20곳까지 선정할 수 있다.

'전문의뢰·회송 기반구축 지원금'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진료협력병원 320곳에서 올해 중 진료협력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기도 했다. 진료협력 전담의료진은 총 705명으로 기관당 평균 3명을 신규 배치할 예정이다.

정경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추진단장은 6일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4.08.06 sdk1991@newspim.com

복지부는 향후 환자 건강성과 개선, 환자 만족도, 의료전달체계 개선 효과 등 질적 변화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해 성과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2차 연도부터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협력 강화를 주요 성과지표로 볼 예정이다. 특히, 전문과목별 전문진료질병군의 비중,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합 질환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 경쟁을 벗어나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현장 의견 수렴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단장은 "지난 3월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에 발표한 포괄 2차 병원 지원사업을 조기에 착수해 상급종합병원에 이은 2차 병원의 구조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며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이어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