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전문] 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0:48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0:48

11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로 출마 공식화
경제성장, '잘사니즘' 강조
K-이니셔티브 비전 제시..."세계 선도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11분 분량의 영상에서 경제 성장과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회 갈등의 원인을 양극화·불평등으로 짚으며 '잘사니즘'을 강조했다. 그는 "잘사니즘은 좀 더 가치지향적이다. 고통없는 삶을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04.09 mironj19@newspim.com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이념이나 정파를 따지기보다 "어떤 게 더 유용하고 어떤 게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익 우선의 외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사실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졌다.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K-컬처'와 'K-민주주의'를 언급하면서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나라를 한번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 영상 메시지 전문.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이라는 그 제도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죠. 억압하면 포기하고 좌절하고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걸 이겨내요. 역사에서 그렇게 보여줬던 거죠. 정말 진정한 의미의 민주적 국가를 훼손하려는 그들의 시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저항해 왔어요. 이번에도 저항한 거죠. 강력한 무력을 동반한 현실적 권력을 끌어내렸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이 대한민국 위대함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세계사에 남을 일이 될 겁니다. 근데 겨울이 너무 길고 깊었어요. 근데 그 길고 깊은 겨울을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잖아요. 아마 겨울이 깊었던 것처럼 봄은 더 따뜻하겠죠. 따뜻한 봄날을 한번 꼭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립·갈등이 지금 아주 크죠. 그런데 그 원인은 뭐냐. 여러 가지가 있어요. 아주 근본적인 것은 경제적인 겁니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서 그래요. 세상 사는 게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더 잘살게 되었는데 부족하게 됐냐. 편중됐기 때문이죠. 소위 양극화, 불평등, 격차, 이게 너무 커졌어요. 우리 사회가 총량으로는 과거보다는 더 많은 걸 가지고 있게 됐는데 개별적으로 보면 그게 너무 많이 한 군데에 몰려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갈등의 원인이죠.

목표: 경제성장

지금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일종의 사면초가 같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체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경제는 사실 민간 영역만으로는 제대로 유지 발전되기 어려워요.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해 두고 있죠. 이제는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근데 문제는 과학기술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개별 기업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또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그렇게 하면 다시 또 살아날 수 있습니다. 우리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는 거죠.

목표: 잘사니즘←경제성장(먹사니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거는 사실은 매우 기능적이고 물질적인 거예요. 고통스럽게 살지 않게 해줘야 한다. '잘 산다'라고 하는 것이랑은 좀 달라요.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좀 더 가치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그런 거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방법: 실용주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현장이죠. 현장에서 국민들의 삶을 놓고 실제로 그 삶을 결정하는 거예요. 그게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아니면 어떤 방법이, 정책이, 누구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냐.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죠. 어떤 게 더 유용하고 어떤 게 더 필요하냐. 이게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방법: 실용주의 + 신속성

제가 정한 원칙이 있어요. 대개 공직자들의 태도를 보니까 중요하고 큰 일을 고민하느라고 작아 보이는 일들을 미뤄둬요. 그러니 엄청나게 쌓여요. 공직자는 백만 명이 걸린 일이냐, 백 명이 걸린 일이냐 하면, 만 배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백 명이 걸린 일조차도, 그 백 명은 목숨이 걸린 거예요. 그래서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니 작고 쉽고 간단해 보이는 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운다. 그렇다고 큰 일을 안 한 건 아니에요. 그건 그거대로 고심하고 있죠. 저는 제 업무 책상에 서류가 쌓여있지 않아요. 안 쌓아 놓습니다.

목표: 생명 중시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때 피해를 입는 것은 힘겹고 못 살고 어려운 사람 순이에요. 사실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이랄까. 그 사회에 대한 평가는 약자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관심 갖고 지원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생명, 안전을 유지해야 그다음 단계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어요. 그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뭐든지 문제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 있던 사고로 보여져요. 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피해는 매우 적을 수도 있어요.

외교(국익 우선)

현실적으로 보면 한미동맹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매우 중요하죠. 그 속에 일관되는 원칙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다. 거기에 따라 판단하면 되겠죠.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또 서로 갈등할 영역은 잘 조정하는 거죠. 특히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사실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정말로 중요해요. 특히 국제 경쟁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K-이니셔티브

김구 선생이 정말 우리가 먹고사는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그 시대에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문화가 강한 나라다. 문화 강국 얘기를 하셨어요. 저는 정말 우리의 역량을 통찰한 정말 혜안이었다. 지금 문화 영역에서는 정말 세계를 상당 부분 선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우리 K-컬처, 한류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근데 여기에 더해서 이제는 K-민주주의 아마 이번 두 번에 걸친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서 무혈의 평화 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리는 세계사에 없는 일들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뤄졌잖습니까. 정말로 위대한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거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들이 있다고 봐요. 처음에 이런 것들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비록 규모는 적지만 소프트파워 측면에서는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나라 한 번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진짜 대한민국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 국호. 국호에는 정말 큰 뜻이 담겨있죠. 민국, 국민의 나라, 민중의 나라, 이 '민'자는 백성이죠. 흰 옷입은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 그리고 작지만 큰 나라죠.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어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그리고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거죠. 그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습니다.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