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KF-21 보라매 전투기 '출생의 비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97년 삼성항공 사장, ADD 특강에서 처음 밝혀
KF-X 사업, DJ 때 아닌 YS 정부 때 사업 태동
YS 정부 말기, 삼성항공과 ADD 주도로 '시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이 개발 막바지 단계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선 KF-21이 지난 3월 24일 야간 상황에서 공군 KC-330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4.5세대 전투기다운 원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시제 4호기가 1000번째 시험비행 소티(Sortie)를 달성했고, 2022년 초도 비행 이후 계획된 약 2000회의 시험 비행 중 절반 이상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체계 개발 완료와 전력화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얼마 전 기자가 입수한 'KF-21 출생의 비밀'에 관한 자료 하나가 눈길을 끈다. 1997년 11월 7일 삼성항공 유무성 사장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제5회 항공기 개발기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21세기와 항공산업>이란 문건이다. 유 사장은 배문환 당시 ADD 소장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산 전투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 사업 추진을 언급했다.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2025.04.11 gomsi@newspim.com

우리가 기억하는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기원'은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와 항공산업>이란 자료를 보면, 당시엔 생소한 'KF-X'라는 용어가 출현하면서 KFX 사업 구상이 IMF 외환위기 사태 직전인 1990년대 후반에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KF-X 사업은 실상은 김영삼 정부 시절 태동한 것이 '팩트'로 확인된다.

당시 유무성 사장은 ADD 특강에서 "우리 정부는 KFP(Korean Fighter Program, F-16 도입) 사업 착수 시 항공산업의 자주‧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KTX-2 고등훈련기(T-50)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설계·개발 기술을 확보하도록 미래지향적 전략목표를 수립해 추진해 왔다"며 "드디어 지난(1997년) 10월 24일 공군과 체계 개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함으로써 우리도 초음속의 고등 훈련기 겸 경공격기를 개발하는 KTX-2 사업을 통해 F-16급 전투기의 설계 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997년 11월 7일 삼성항공 유무성 사장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제5회 항공기 개발기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21세기와 항공산업> 문건. 유 사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산전투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KF-X 사업 추진을 언급했다. [사진=오동룡] 2025.04.11 gomsi@newspim.com

그러면서 "국내 업계는 KFP/UH-60 생산이 종료되는 불과 2년 후의 후속 물량 대책도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으로, 어렵게 구축한 항공산업 기반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항공산업이 당면한 문제점과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국가 정책적으로 결정된 한국형 고등 훈련기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때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에는 독자 브랜드의 항공기(KF-X 보라매 전투기)를 보유하는, 명실공히 항공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21세기와 항공산업> 문건을 보면, 유 사장은 1970~1980년대를 전투기 단순조립 단계(KF-5 제공호)→1990년대를 전투기 면허생산 단계(KFP, KF-16)→2000년대를 전투기급 개발 단계(KTX-2,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와 TA-50 경공격기)→2010년대를 한국형 전투기 개발 단계(KF-X, KF-21 보라매) 순으로 분류하고, '항공기 개발 단계'를 제시했다.

또 KF-5 제공호의 단순조립에서 벗어나 KFP사업(KF-16) 때는 제작‧생산 기술과 시험 평가 기술을 습득하고, KTX-2(T-50 개발 고등훈련기 사업) 때는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2010년대에는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고, 전투기 개량 기술을 확보하는 등 선진국 항공기술 수준의 95%에 육박하는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삼성항공 기획이사였던 박재점 전 KAI 부사장은 "당시 KTX-2, T-50 고등훈련기 체계 개발 계약을 앞두고 힘들게 일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김영삼 정부 시절, 고건 총리가 주재하는 산업정책심의회에 '항공우주산업 육성계획이 보고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때 삼성항공과 당시 산업자원부와 함께 만든 '항공우주 산업 육성계획' 안에 '항공기(전투기) 장기 발전계획'이 들어 있었다"며 "당시 삼성항공과 ADD는 T-50 고등훈련기 개발 이후 항공기 개발 방향에 대해 이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었고, 따라서 삼성항공은 산자부와 함께 육성계획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당시 유무성 삼성항공 사장은 T-50 고등 훈련기 개발 성공을 예감하고 있었고, 내친김에 항공산업 먹거리 창출을 위해 ADD와 국산 전투기 개발을 장기계획으로 구상했다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 때 KF-21을 개발하는 KF-X 개발 계획이 삼성항공과 ADD 주도로 시작됐고,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KF-X 개발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박 전 부사장은 "그때 '항공기(전투기) 장기 발전계획'에 의거해 KTX-2를 개발해 T-50 고등훈련기에 이어 TA-50 경전투기급으로 가고, 그다음에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KF-X로 가야 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당시 KF-X에 대한 탐색개발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트윈 엔진'이나 '싱글 엔진'에 대한 확정된 아이디어는 없었지만, 무장 능력이 탁월한 KF-X를 개발하자는 항공기 육성계획, 장기 플랜은 그 계획 안에 들어있었다"고 했다.

박 전 부사장은 "KTX-2 개발 이후에 삼성항공 내에는 ADD와 함께 수요자 공군이 확고하게 확보된 군용 전투기를 개발하자는 조직과 산업자원부와 중형 항공기를 개발에 관심을 갖는 조직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요가 있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은 군용항공기 개발사업이었고, KTX-2 개발 성공 이후 TA-50으로 가고, 그다음에 KF-X로 이어져야만 한다는 계획에 대해 ADD를 중심으로 동의가 이뤄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군용항공기 개발계획이 무르익어가고 구체화되면서 KTX-2가 실질적으로 가게 되니까, 수많은 개발 예산이 투입되는 중형 항공기와 전투기 등 두 개의 사업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중형 항공기 개발 목소리는 그때부터 힘을 잃고 산업부 내 조직도 사라졌다"면서 "당시 유 사장이 ADD 주관 심포지엄에 모인 관계 인사들에게 KF-X 발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의'가 이뤄지면 공군이 그걸 받아 합참으로 보내 '소요제기'가 이뤄지는 절차로 갔던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부사장 증언에 따르면, 당시 삼성항공은 항공기 개발을 상용기와 군용기 '투 트랙'으로 시도했다고 했다. 유무성 사장은 삼성물산 출신 상사맨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F-16 기술도입 면허생산 사업을 획득한 후, 삼성정밀(삼성항공 전신)의 대미 협상 능력이 탁월한 유무성 사장 등 몇몇 인사를 삼성항공에 내려보냈다. 이 조직들이 고스란히 1999년 10월 1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기면서 넘어갔고, KF-X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군은 2002년 11월 제197차 합동참모회의에서 KF-21 장기신규 소요를 처음으로 결정했다. KF-X 또는 보라매 사업으로 불린 국산 전투기 개발 계획은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5년 즈음 실전 배치를 목표로 했으나 이후 상당히 지체됐다. 2009년에야 비로소 타당성을 인정받은 KF-21 사업은 2010년 1월 21일, 제6차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회에서 탐색개발 착수가 승인됐고, 이후 4월 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이 의결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탐색개발 이후 2014년, KF-21의 작전운용성능이 합동참모회의에서 결정됐고, 2015년 12월 28일, 방위사업청이 KAI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KF-21은 체계개발 단계로 진입했다. 체계 개발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수행되는 블록-I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수행되는 블록-II로 구분된다. 2019년부터는 6대의 시제기 제작에 착수해 2021년 4월 출고식을 했다. 이후 지상시험을 시작했고, 2022년 7월부터 2025년 현재까지 무장 발사, 공중급유 등 비행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체계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2024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KF-21 최초 양산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관련 업체들과 최초 양산 우선 물량에 대한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2032년까지 KF-21 총 120대를 양산해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KF-21의 개발 속도가 쾌조를 보이면서 K-방산의 지속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KF-21 양산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방위사업청은 KAI와 KF-21 20대 물량의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0대(총 40대)에 대해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12일 KAI에서는 2026년 말 공군에 납품하는 KF-21 양산 1호기 제작 현장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5월 초에는 방위사업청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F-21 양산 1호기 조립 기념행사를 KAI에서 조촐하게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사진
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