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마스터스] '67세 골프 거장' 랑거 "굿바이, 오거스타"

기사입력 : 2025년04월12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4월12일 16:11

41번째 출전한 고별 무대서 1타차 컷 탈락... "이곳은 나에겐 축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는 12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14번홀까지 합계 이븐파로 최고령 마스터스 컷 통과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아멘코너 15번홀(파5)에서 '오! 하나님'을 외쳐야 했다. 세번 째 샷이 그린 중앙에 잘 떨어졌으나 백스핀이 걸린 공은 내리막 경사면을 타고 연못으로 굴러 떨어졌다.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합계 2오버파 컷 탈락 마지노선에 걸렸다. 16, 17번홀을 무사히 파로 막았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짜리 파 퍼트가 간발의 차이로 빗나가 컷 통과 기준에 한 타 모자란 3오버파 공동 52위로 탈락했다. 마스터스는 공동 50위 이내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한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랑거가 12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18번홀을 마치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2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랑거가 12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18번홀을 마치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크럽 프레드 리들리 회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5.4.12 psoq1337@newspim.com

랑거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8번홀을 에워싼 패트론을 행해 모자를 벗어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패트론 모두 일어나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프레드 리들리 회장도 랑거를 포옹하며 떠나는 '거장'에 예를 갖췄다. 곳곳을 향해 손을 흔들며 오거스타의 풍경을 눈에 담은 랑거는 대회 관계자, 가족들과 인사한 뒤 아내 비키 캐롤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떠나 마지막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1985년과 1993년 이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었던 랑거는 올해 고별 무대 삼아 41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고 개막 전부터 공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랑거가 12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4번홀을 티샷하고 있다. 2025.4.12 psoq1337@newspim.com

랑거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라운드였으니 즐기려고 노력했다. 이 코스의 아름다움, 매 홀 마주치는 도전들, 패트론의 응원을 온몸으로 느꼈다"면서 "정말 특별한 이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제 1번홀로 걸어가는데 패트론의 박수소리에 거의 눈물이 나올 뻔했는데, '이러면 안 돼. 아직 경기해야 하잖아'라며 다잡았다"는 랑거는 "코스 곳곳에서 많은 박수를 받았고, 오늘 18번홀로 올라올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람이 도와주지 않았다. 15번홀에서는 완벽한 웨지 샷에 스핀이 걸리면서 물에 빠져 결국 7타를 쳤다"면서 "완벽한 샷에서 7타가 나온 건 속상한 일이지만, 그게 골프다. 가장 멋진 게임이지만, 때로는 가장 잔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이 코스는 내게 너무 길다. 첫 라운드부터 이 코스와 사랑에 빠져 많은 추억을 쌓았다. 오랫동안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건 큰 축복이었다"고 오거스트의 신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1957년 8월 27일 독일 남부 아우크스부르크 인근에서 태어난 랑거는 1982년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해 1985년 처음 정상에 올라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평생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유러피언투어에서 42승을 올렸고,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는 역대 최다 47승을 거둬 '시니어 투어의 제왕'으로 불린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