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 4시간 근무한 뒤 퇴근"
"민주, 근로 시간 줄이되 급여 유지하는 비현실적 정책"
"생산성과 효율성 전제돼야"…주 52시간 규제 폐지 함께 추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은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 4.5일제 제도의 이점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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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mironj19@newspim.com |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은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에 휴무를 가질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시범실시 중"이라면서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시간 외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공백을 막고 시민에게 기존과 같은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원의 25% 범위에서 모든 직원이 순환 방식으로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며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주 4일제 및 4.5일제는 근로 시간 자체를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 정책"이라면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유연근로제를 도입하더라도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주 52시간 규제 폐지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는 일이 몰릴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반대로 일이 적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며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주 5일제와 주 52시간 근로 규제는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 제도로서 유연한 근로문화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산업별, 직무별,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가 가능한 선진형 근로문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