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가드 크리스 폴(40)이 자신의 20번째 시즌에서 전 경기(82경기)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썼다.
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해 팀의 125-118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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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로이터=뉴스핌]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13일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골을 넣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가드 크리스 폴. 2025.04.14 thswlgh50@newspim.com |
이 경기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팀 간의 대결로 경기 결과가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승리로 34승(48패)을 기록해 서부콘퍼런스 13위로, 토론토는 52패(30승)째를 거두며 동부콘퍼런스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이목을 끈 건 폴이다. 2005년 NBA 무대에 오른 폴은 자신의 20번째 시즌에 전 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폴이 82경기 모두 출전한 건 2014~2015시즌 LA클리퍼스에서 전 경기 출전 이후 통산 두 번째다. 40세의 나이에 세운 기록이라 더 놀랍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폴은 20번째 시즌에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최초의 NBA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유타 재즈의 존 스탁턴이 19번째 시즌이자, 은퇴 시즌에 이룬 기록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선수는 폴을 포함해 총 6명이다. 폴은 미칼 브릿지스(뉴욕 닉스), 제이든 맥대니얼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제일런 그린(휴스턴 로케츠), 자렛 앨런(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해리슨 반즈(샌안토니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생은 폴이 유일하다.
현지 매체를 통해 폴은 자신의 기록에 대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이 정도 오래 뛰어본 입장에선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며 "그래서 해리슨이 3년 연속(304경기) 이 기록을 유지하는 걸 존경한다. 브릿지스도 전 동료였는데, 그는 절대 경기를 빠지지 않는다"면서 함께한 동료들을 칭찬했다.
폴은 NBA에서만 정규리그 1354경기를 뛴 베테랑으로 올 시즌 샌안토니오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폴은 "아직 몸에 힘이 남아 있는 걸 안다. 농구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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