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088억원…전년 比 105%↑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8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48억원으로 나타났다.
JTC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 수요가 엔저 현상과 맞물려 폭발했고, 특히 중국인 방일 관광객의 대도시 및 크루즈 패키지 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매출이 약 450% 대폭 성장한 덕분"이라며, "여기에 대만과 태국 패키지 여행객 또한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후지노에키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패키지 관광객 중심이었던 JTC가 타깃층을 로컬 및 개별 여행객으로 확대한 영향도 크다. 회사는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라 오사카 소재 대형 쇼핑센터 도톤 플라자와 간사이국제공항(KIX)을 왕복하는 리무진버스를 기존 하루 8편에서 28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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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 로고. [로고=JTC] |
또한 로컬 및 개별 여행객을 겨냥한 중국 차음료 브랜드 '헤이티(HEYTEA)' 매장도 지난 2월 오픈해 쇼핑 인구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그 결과, 도톤 플라자의 2024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 다만, 2024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4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9억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평가손실 인식 기준을 보수적으로 변경하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판매가 부진했던 게르마늄 등 일부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120억원 규모의 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회계 처리 방식 변경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후미야 JTC 대표는 "전방시장의 뚜렷한 회복으로 영업 수익이 증가하고 회사 전체의 운영 비용 최적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개선으로 상장 이래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 역시 50~60대 중·장년층의 단체 패키지 관광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JTC는 급증하는 패키지 관광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6개를 지난해 다시 오픈했으며, 매출 확대를 목표로 일본 대도시와 소도시에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단체 패키지 관광객과 로컬, 개별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도톤 플라자에는 헤이티와 같은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를 지속 확보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