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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악 획기적으로 바꿔 시장 수요 창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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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악진흥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각계의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국악 관객 수요 개발과 국악공연 티켓값 문제, 국악 인재 양성 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17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국악진흥 기본계획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문체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국악인 등 현장 관계자 5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국악진흥법' 시행 이후 처음 수립하는 정책을 위해 국악계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2019년부터 22년까지 주영 한국문화원장을 하면서 그 당시 런던에서 K뮤직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국악을 베이스로 우리 음악을 알리는 축제를 런던에서 계속 했었다. 1년에 한 10개 팀 정도를 초청했는데 런던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한국의 거문고랑 가야금, 퓨전 국악을 하는 팀들도 영국 현지인들로부터 굉장히 큰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K팝 같은 대중문화 뿐만 아니라 국악을 베이스로 한 전통 음악을 가지고 프로모션이 가능하겠다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국악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악계 분야별 원로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전통예술 진흥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14 jyyang@newspim.com

이어 "여러 보직을 돌다가 문화예술정책실장으로 왔는데 최근에 계엄 이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공연 진흥이나 전통문화 쪽 관련해서 계속 정책을 만들어내려는 게 있다. 어떤 분들은 두 달 후면 새 정부가 오는데 왜 계속 문체부에서 뭘 하냐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 해외에서 국악이 조명받는 것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면 정말 획기적으로 바꿔야겠다, 아니면 더 소구력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과에서 발표했던 2월달에 공연 시장 산업 통계를 보면 전체 시장 규모가 1조 4500억 정도 된다. 국악의 비율이 놀랍게도 49억이다. 클래식 음악도 1000억이 넘는데 국악이 실제 거의 1/20 수준밖에 안되고 통계를 보면 무용 전체가 200억인데 그중 발레가 140억, 현대 무용이 40억, 그 다음에 국악, 국립무용은 20억 정도 나온다. 우리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어떻게 프로모션하고 좀 더 수요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고민 때문에 정책을 더 만들고 바꿔보려고 한다.

끝으로 이정우 실장은 "국악진흥법 제정 이후 이제 첫 단계니까 한번 잘 들어보시고 의견도 주셔서 다 반영을 해서 진짜 국악을 획기적으로 바꿔보겠다. 국악계도 그렇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사랑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국악 진흥 정책 마련 의지를 드러냈다. 

문체부에서는 작년 7월 국악진흥법이 시행 이후 5년 단위로 국악 진흥 및 국악 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김진희 공연전통예술과장은 "작년 말부터 저희가 주제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여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의 기본 틀과 기본 과제들을 발굴하였고, 올해 3월부터는 국악 증인 실태조사 및 기초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올 6월을 목표로 발표 예정인 최종 계획에는 국악의 조사 연구, 교육 의향 증진, 산업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악 진흥 기본 계획안에는 '국민과 함께 도약하는 국악'을 비전으로 삼고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지키는 대표 문화예술 원전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모두가 함께 누리는 일상의 활력소로'라는 3대 목표가 설정, 포함됐다. 이를 위해 국악 자원 발굴 및 고도화,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국악, 국악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 견인, 국악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이 마련됐다.

김진희 과장은 "전문 교육 분야에 있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실제 교육 과정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국악인 양성 프로그램 발전 포럼 등 실용적이고 진로 확장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저희가 개발할 예정이다. 또 청년 국악인들의 예술단체 단원으로서 예술 활동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교육 단원, 국립 청년예술단 등을 신설 운영하고 예술단체 파견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악진흥법 제11조에 따라 대학 연구소 등을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지정하여 국악 4개 인력을 육성하고 국악진흥법 내 엄정한 도입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교육 측면에서는 유아와 초중등 성인과 시니어를 위한 종합 보수 체계를 구축하고자 교육과정 제안 토론을 만들고 방과 후 교육 등에 활용될 교재 개발 단소와 같은 교육용 고급 악기를 개발할 것"이라며 "생활 국악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국악 예술 강사 파견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체부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강원 서산을 포함해서 국립국악원의 지역 분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립, 민간 예술단체의 경우에 지역 대표 예술단체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국립국악원 지역 본원 설립 등 계기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발 적용할 방침이다. 국악 방송을 통해서는 공연물에 대한 영상화 및 아카이브를 강화하고 저작권 처리를 전제로 해서 AI 학습용 통합 데이터를 구축 제공해서 다양한 AI 서비스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국악 용어의 번역 표준화를 위해서 국악 다국어 용어집과 번역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밖에 기존 고악기 복원 연구 확대 등 악기 개발, 연구소 기능도 확대 발전시키는 내용도 이번 국악진흥 기본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악 포럼도 정례적으로 운영된다. 관객 개발을 위해 6월 5일 국악의 날, 국악주간을 계기로 다양한 국악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창극 중심의 세계 전통 음악극 축제도 올해 신설된다. 4대 궁궐 공연 등 방한 외국인 대상의 대한민국 대표 문화 공연으로 관광 상품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현장 토론을 통해서는 국립국악원의 역할, 지역간의 문화 격차 해소, 국악 공연 티켓값 문제 등이 논의됐다.

성기숙 한예종전통예술원장은 "요즘 국립국악원장 선임과 관련해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중고등학교에서는 국악 인재 양성의 요람 양대산맥이 국립국악고와 전통예술고등학교다. 국악고는 정악 중심, 상층 계층의 국악을 보전시키는 것으로 돼 있고 전공예술고등학교는 민속 예악이라고 돼 있는데 지금은 이 구분이 없어졌다. 다 커리큘럼이 비슷하다. 이분법적 대립 구도로갈라치기 프레임을 시용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또 "조심스런 말씀이지만 지역의 국악과 무용가가 지금 거의 폐과가 됐다"면서 국악 수요의 문제를 짚었다. 성 원장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서울도 위협을 하고 있다. 문체부 소속으로 운영하는 2개의 고등학교도 지금은 경쟁률이 세지 않다. 인구 감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어쩔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미래를 보고 준비를 해야 된다. 향후에 통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창극단 '리어'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장]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창극단에서 태어나서 경험하지 못한 현상을 겪고 있다. 창극단 공연을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아이돌 팬덤 같은 고정관객이 생겼다. 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 점유율이 거의 100%다. 국악원 공연은 2만원 정도, 창극을 해오름극장에서 하면 VIP 석이 8만 원이다. 달오름은 5만원이다. 제작비 대비하면 턱도 없이 적자인 걸 보게 된다. 국고로 제작하고 티켓값으로 제작비를 충당하지 않아서 가능한 건데 이게 오히려 국악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 마이너스하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광고, 홍보와 마케팅 방안과 관련해 "창극 중심의 음악 축제 얘기, 정가극 얘기도 하셨는데 작품을 만들어내는 건 어떤 거든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판소리 인구가 굉장히 많다. 창극단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홍보라든가 제작 시스템 이런 것들을 국악 전 공연에 도입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문체부에서 중심이 돼서 한 번 모이는 게 아니라 실무자들끼리 지속적으로 만나서 최소한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정례화해서 작품 구성, 국악의 날 행사 같은 것도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국악 진흥을 위해 논의하면서 한글을 떠올리게 된다. 2007년에 세종학당을 2017년까지 100개 만든다고 했을 때 누구도 믿지 않았다. 지금은 세종학당이 해외에 300개가 넘고 그 수요가 넘쳐난다. 국악도 그런 구심점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국악진흥 기본계획 추진에 필요한 방향성을 짚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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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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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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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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