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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 리프트, 독일 프리나우 인수로 글로벌 행보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0일 13:05

북미 시장 한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
유럽 진출로 시장 규모 두 배 확대 전망
현지 네트워크 활용, 시장 점유율 확대
웨이모의 확장과 자율 주행 경쟁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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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리프트, 독일 프리나우 인수로 글로벌 행보 가속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기술 파트너십 강화

트루이스트의 유세프 스컬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투자 보고서에서 리프트(LYFT)의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기업 메이 모빌리티, 대시캠(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 넥사 그룹(NXAR), 모빌아이 글로벌(MBLY)과의 파트너십이 리프트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6일 리프트는 성명을 통해 인텔(INTC)에서 분사한 모빌아이 글로벌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모든 차량을 자사 플랫폼에 연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 자동차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인 메이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메이 모빌리티가 2025년부터 리프트를 통해 토요타 시에나 미니밴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애틀랜타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사와 관련해서는 리프트의 데이터와 넥사의 영상 데이터를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세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스닥 전광판의 모빌아이 글로벌 로고 [사진=블룸버그]

◆ 리프트의 모빌아이 로보택시 2026년 출시 목표

우버와 마찬가지로 리프트는 2021년 비용이 많이 들어간 자체 자율주행 연구 부서를 매각한 이후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리프트는 이전에 웨이모와 피닉스에서 잠시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초 이를 중단했다. 리프트는 포드와 폭스바겐이 지원했던 스타트업 아르고 AI의 폐업에 따라 2022년 마이애미와 오스틴에서의 자율주행 서비스도 중단했다.

올해 2월 10일 리프트는 모빌아이가 제공하는 로보택시가 빠르면 2026년 앱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리프트는 차량 호출, 배달 및 화물 사업 전반에 걸쳐 14개의 자율주행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더 큰 규모의 경쟁사인 우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리프트의 세 파트너 중에는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버의 파트너인 알파벳 웨이모만큼 규모가 큰 곳이 없다.

◆ "자율주행차, 리프트와 우버에 위협이자 최대 기회"

자율주행 차량이 현재 리프트와 우버가 달성하고 있는 수백만 건의 운행 횟수와 마진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자율주행 차량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리프트와 우버의 현재 사업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루이스트의 유세프 스컬리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자율주행차를 리프트와 우버 모두에게 주요 위협이자 가장 큰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더 큰 규모와 글로벌 입지를 고려할 때 우버가 자율주행차 파트너로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리프트가 세 가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향후 자율주행차 관련 파트너십을 더 추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리프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 인수 발표에도 주가 하락 마감... 월가 '보유' 우세

16일 리프트의 주가는 프리나우 인수 발표 직후 유럽 시장 진출에 따른 글로벌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오펜하이머의 낙관적 기업 분석을 담은 커버리지 개시에 힘입어 장중 11.19달러로 2.8% 상승했으나 방향을 바꿔 0.46% 하락 마감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45억3000만달러인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97%, 최근 1년 사이 37.38%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9.07달러에서 43.16% 후퇴한 상태다.

리프트에 대한 월가의 전반적인 의견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자율 주행 기술의 경쟁 압력에 따른 리프트의 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나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7.50달러에서 10.50달러로 낮췄다. 마이클 맥거번이 이끄는 BofA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리프트의 노력이 과속 방지턱에 부딪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BofA, 자율주행차 경쟁 우려로 "팔아라"

매거번은 리프트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입지를 다질 장기적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인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단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2000만 명의 강력한 사용자 기반 보유에도 불구하고 가격 책정 문제가 계속해서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거번은 웨이모의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확장이 불러올 상당한 역풍을 언급하면서 리프트가 우버보다 캘리포니아 모빌리티 시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어 웨이모의 사업 확장에 더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리프트는 예약의 20% 이상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는 반면 우버는 10%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웨이모가 향후 2년 내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까지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경우 리프트에 중대한 부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서부 해안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손실이 가속화될 가능성 또한 우려했다. 맥거번은 테슬라(TSLA)의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의 자율주행 확장 또한 경쟁 위협으로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BofA는 2025회계연도 조정 EBITDA 추정치를 이전 5억4700만달러에서 4억91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프트 '반납 장소'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 오펜하이머, 차량 공유 문화 확산에 "사라"

오펜하이머는 16일 리프트 기업 분석을 시작하면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5달러로 제시했다. 오펜하이머는 젊은 층의 차량 공유 문화 확산과 차량 보유 비용 증가에 따른 차량 공유 추세를 리프트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언급하면서 시장 확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오펜하이머의 채드 라킨 애널리스트는 리프트의 공급망 투자가 요금 인하로 이어지면서 활성 이용자와 이용 빈도가 2023년에 10%와 8%, 2024년에 10%와 6% 증가하며, 리프트의 성장에 기여한 점에 주목했다. 라킨은 리프트가 2022년 이후 직원 수를 34% 줄이면서 효과적인 비용 감축을 통해 EBITDA 레버리지를 강화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한 광범위한 소비자 위축 가능성을 고려하여 2025년 총예약액과 EBITDA 추정치를 월가 컨센서스보다 각각 2%, 8% 낮게 설정했다. 라킨은 1000명의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리프트의 비용 합리화 전략과 장기적으로 요금을 낮출 수 있는 로보택시와 같은 기술 투자와 관련해 리프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른 시너지를 통한 운영비 절감 효과에도 주목했다.

리프트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47개 투자은행(IB) 중 3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32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2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6.31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50.46%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26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0달러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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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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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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