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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교황의 말, 그리고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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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지 로마 가톨릭 수장의 위치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지구적 과제 앞에서 교황청의 울타리를 넘어 섰고,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 환경, 전쟁, 이주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언어로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즉위 이후, 그의 발언은 때로는 논란을 일으켰고, 때로는 전통의 장벽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아래는 교황의 대표적 발언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21일 선종한 교황 프란치스코 2세. [사진=로이터] 2025.04.21 moonddo00@newspim.com

◇ "지구는 쓰레기 더미"… 기후 위기 외친 최초의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지구, 우리의 집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소비 중심의 현대 문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2023년 발표한 문서에서는 "지구가 붕괴 직전에 있다"며 기후변화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모든 전쟁은 패배다"… 우크라이나·가자 사태에 일관된 목소리

교황은 "전쟁은 해법이 아닌 패배"라고 단언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죽음과 고통을 부르는 전쟁"이라 했으며,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에는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라며 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 "벽이 아닌 다리를"… 이주민 문제에 정면 응답

교황은 이주민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5년 미국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의 숫자에 놀랄 것이 아니라,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야한다"고 했고, 알바니아 교회 단체에 보낸 서한에서는 "평화를 찾아 나선 사람들을 막기 위해 장벽과 벽을 쌓는 것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6년 멕시코 방문 시에는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 벽을 세우는 사람은 그가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동성애자? 내가 어떻게 판단합니까"… 동성애자에 문 연 교황

2013년 교황은 "동성애자가 선의를 갖고 하느님을 찾는다면 내가 누군데 판단하겠는가"라는 발언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020년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동성애자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가족 안에 있어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서한에서는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으며, 하느님의 스타일은 '친밀함, 자비, 부드러움"이라며 동성애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24년, 신학교에 대한 비공개 발언에서 "신학교 또는 사제 대학이 이미 '프로시아진'(frociaggine)으로 너무 가득 차 있다"는 논란성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고, 이후 교황은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 "토끼처럼 낳으라는 건 착각"… 출산과 낙태에 대한 교황의 언어

교황은 생명윤리 이슈에서도 단호했다. "낙태는 청부살인과 다름없다"고 했고, 동시에 "가톨릭 신자라면 무작정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건 오해"라며 책임 있는 부모됨을 강조했다.

◇ "성직자 성범죄는 사탄의 미사"… 무관용 원칙 천명

교황은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문제에 대해 "영혼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며 교회 차원의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도 그의 공로로 평가된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근본으로 돌아가다

지난 2013년 즉위 직후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선언했다. 교황궁 대신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지내는 숙소인 '산타 마르타'에 거주하며, 고급 승용차 대신 소형차를 선택했다.

지난 2013년 한 문헌에서 "안전만 추구하며 안에만 틀어박힌 교회보다, 거리에서 다치고 지저분해진 교회가 낫다"고 말했으며, 2014년 8월 한국 방문 중에는 "청빈을 맹세한 성직자가 부유하게 사는 건 위선이며 신자들의 영혼을 해친다"며 성직자로써 청빈한 삶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중국은 인내의 노벨상 받을 민족"… 외교와 종교 대화에도 목소리

그는 중국에 대해 "수세기의 문명을 가진 현명한 민족"이라며 존중을 표했고, 바티칸과 중국 간 비밀 협정에 대해선 "외교는 가능한 것을 현실로 바꾸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2022년 카자흐스탄에서 가진 발언에서는 "나는 언제든 중국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어는 때로는 과감했고, 때로는 불편했지만, 결국 그가 전하고자 했던 핵심은 명확했다. "하느님 앞에 모든 사람은 자녀"라는 원칙, 그리고 "교회는 닫힌 울타리가 아니라 열린 문"이라는 신념이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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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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