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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탈출, 기술이 답이다"...엔지니어 CEO가 쓴 반전 드라마

기사입력 : 2025년04월23일 13:58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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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으로 승부한 정철동 사장의 경영 전략
OLED 집중 전략, 기술·수익성 '두 마리 토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반등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던 회사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무난하다는 전망을 받고 있다. 중심에는 엔지니어 출신의 정철동 사장이 있다. 재무 전문가가 아닌 '기술통'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한 구조 혁신과 기술 고도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시황 악화로 누적 적자만 5조원을 쌓았다. 정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지 1년여 만인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적자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증권가는 올 1분기에도 흑자를 달성,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정 사장이 주도한 기술 중심의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 지난해에도 약 2조2000억원을 R&D에 집행했으며, 연간 특허 출원 건수는 4800건을 넘어섰다. QHD(쿼드 고화질) 480Hz 게이밍 패널,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 투명도 45% 고해상도 OLED 패널 등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이 이 시기 탄생했다.

정 사장은 올 초 4세대 OLED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에 정점을 찍었다.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 4000니트를 구현하며, 몰입감과 색 표현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이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해, 기존 3층 구조에서 청색 소자 2층, 적색·녹색 소자를 각각 독립층으로 배치한 4층 구조를 완성했다. 이로 인해 색 순도는 물론 발광 효율도 대폭 향상됐으며, 컬러 휘도는 직전 세대 대비 40% 증가한 2100니트에 달한다.

어느 환경에서나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4세대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이러한 고사양 패널은 대형 OLED TV뿐만 아니라 게임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OLED 제품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5%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중심에서 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기술 우위는 해외 매체의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테크레이더는 "CES 2025에서 가장 인상 깊은 TV 기술은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라며, "자연광과 유사한 생생한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포브스는 "기존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기술보다 훨씬 밝은 차세대 패널"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정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집중했다. TV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한계를 보이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고사양 IT 패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며, IT 부문은 중국향 고부가 제품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B2C(기업 소비자간거래) 중심에서 점차 B2B(기업간거래)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이 기술, 재무, 사업 전략의 삼박자를 모두 조율하며 LG디스플레이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기술 중심의 체질 전환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통 CEO가 이끄는 조직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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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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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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