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ACLE 8강전... 이기면 8억6000만원 확보
이정효 감독 "축구는 단체 스포츠... 꼭 우승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깨울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호화 군단' 알힐랄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 나선다.
광주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가운데 일본의 강호 비셀 고베를 제치고 유일하게 8강에 올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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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역대 시·도민구단 중 최초로 A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광주가 알힐랄까지 꺾으면 K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동시에 두둑한 상금도 챙긴다. 4강에 오르면 60만 달러(8억6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한다. 4강전에서 승리하면 준우승 상금 400만 달러(57억원), 우승하면 1000만 달러(142억원)를 손에 쥔다. 이는 올 시즌 광주 선수단 총연봉(70억원 추정)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알힐랄 선수단 가치는 1억8000만 유로(2919억원)로 광주(139억원)의 20배가 넘는다.
조직력을 무기로 승리를 노리는 이정효 감독은 23일 구단을 통해 "조직력 면에서는 우리가 앞선다"며 "축구는 단체 스포츠고, 우리 선수단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꼭 우승하고 싶고, 그래야만 한다. 늘 해오던 공격 축구를 고수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 21일 사우디 현지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FC는 응원전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팬들이 많아지자 광주e스포츠경기장(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단체관람 응원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