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느닷없는 해외 출장?...최민호 세종시장, 민감시기 문제 없었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23일 18:01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18:01

대선 공약화 동력상실 우려..."출장취소 안돼" 변론만
대전시장 대통령실 이전 관련 입장 모호...속뜻 주목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느닷없이 장기 해외 출장을 다녀와 민감한 시기에 적절한 행보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전국 단체장들이 대선 공약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23일 최민호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출장 성과 보고와 대통령 선거 공약화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분야 26개 과제를 중심으로 총 15조 5570억 원 규모 대선 공약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선거 공약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4.23 jongwon3454@newspim.com

하지만 관련 공약을 각 정당에 제출한 14일은 최 시장이 6박 8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세종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한글도시' 위상 제고와 아시아 도시와의 협력 토대 구축을 이유로 최 시장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런데 어떻게 적지 않은 분량의 정책자료집 제작이 가능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 시장의 출장 기간이 경선 후보자가 가려지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다. 당시 전국 각 지자체들이 단체장을 필두로 각 정당 유력 후보자들에게 지역 현안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치열한 물밑 작업이 진행됐다. 이처럼 예민하고 중차대한 시기에 지자체장이 일주일 넘게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날 장기간 해외출장으로 인한 대선 공약화 추진과 관련해 우려감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최 시장은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출국 전에 이미 사전 검토를 진행했고 출장 중에도 보고를 받았다면서 되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공약사항은 사전 검토 외에도 출장 당시에도 꾸준한 보고를 받아 이에 대한 우려는 해외 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외국 시도지사들과 약속한 일정을 대선을 이유로 미루는 것이 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4.23 jongwon3454@newspim.com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서울 여의도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각 당에 대선 공약 제안 설득에 나서는 등 대선 정국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시장이 해외 출장과 무관하다는 설명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이번 조기 대선은 기간이 60일에 불과해 공약 검토 등 시일이 촉박한 상황인데 최 시장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느긋하게 보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최민호 시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통령실을 세종과 대전 경계선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최 시장은 "대전시장 발언에 굳이 답변을 해야겠나 싶다"면서 "(유감을 표했던)김하균 행정부시장이 내 마음을 잘 대변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입장도 유사하다는 표현으로 해석되지만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속뜻이 주목된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