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 기록
전통 채널 부진과 원자재 비용 상승의 영향
북미·일본 성장 속 중국 시장 4.1% 감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뷰티 부문에서는 면세점 등 전통채널 부진이,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은 원부자재값 상승 등 비용 부담 때문이다. 해외 매출의 경우 북미·일본 매출은 증가했지만, 주력 국가인 중국은 4.1% 감소했다.
28일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 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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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광화문빌딩 야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
사업별로 '뷰티(Beauty·화장품)'와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는 각각 기저 부담과 소비 부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우선 뷰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7,081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및 국내 주력 채널은 성장했지만 면세점, 방문판매 등 소위 '전통 채널'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 따라 하락했다.
리프레시먼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축소된 4,164억원, 영업이익은 10.8% 줄어든 469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따라 전반적인 음료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원·부자재값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프라이트 제로 칠(Chill),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등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는 전년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13.7%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은 5,733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 층 확대를 위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통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