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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선제대응] ③ "경쟁자를 동반자로"…포스코와의 철강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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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 건설 발표
포스코그룹과 철강 업무협약…포스코 美 공장 지분 투자
지난해 美 GM 및 日 토요타 동맹 체결 'DNA' 이어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기업은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관세 전쟁, 글로벌 소비 위축,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등 위기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빠르게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지속적인 체질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정의선 회장의 '선제 대응' 전략을 조망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총 210만 달러(한화 약 30조원) 규모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 계획의 핵심은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이다.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수직 계열화 기조를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정의선 선제대응] 글싣는 순서

1. "피할 수 없다면 빠르게"…속도 높이는 美 현지화
2. '캐즘+관세 파고' 신차 라인업 강화로 돌파
3. "경쟁자를 동반자로"…포스코와의 철강 동맹
4. '결국 로봇'…미래 내다본 보스턴다이내믹스 투자

정의선 회장의 미국 일관제철소 건설은 국내 철강업 경쟁업체인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으로 이어지며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미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자동차 등 최대 경쟁자인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경쟁자를 동반자로' 바꾸는 최고경영자 기질을 입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기조를 이어갔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연방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자리한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한달 후 '포스코 지분 투자' 공식화

정 회장은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등이 함께한 백악관 현장에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30만 대에서 향후 50만 대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는 우리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며 "이 약속의 핵심 부분은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6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해 미국 내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270만 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미국 현지 철강 생산을 통해 '수입산 철강 제품 25% 관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가 생산할 완성차에 사용될 강판 등 주요 철강 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적기에 수송할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한석원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사장이 철강 및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미국 일관제철소 건설 발표 한달 후인 지난 4월 21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약의 핵심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간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한다. 포스코의 직접 판매 물량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은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포스코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윈윈' 구도가 형성된다. 포스코는 "10여 년간 보호무역 장벽에 가로막혔던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서 소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어 유연한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현재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및 철강 가공센터 등을 운영하며 미국과 멕시코 완성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북미에서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춘다는 점에서 현지 조달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 그룹의 대미 투자 협력은 지난해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포스코와의 협력 가능성이 함께 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경쟁자를 동반자로"…美 GM과 자동차 동맹 및 日 토요타와 수소 동맹 주도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의 '미 철강 동맹'은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추진해 온 '경쟁자를 동반자로' 바꾸는 선제 대응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년 판매 대수 기준으로 글로벌 3위(723만 대)인 현대차그룹과 5위(468만 대)인 GM의 '동맹'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판매 대수에서 글로벌 1위(1070만 대) 아성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토요타자동차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동맹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현대차-GM의 동맹은 아직은 가시적 성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의 과감한 도전은 GM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 회장은 글로벌 1위 토요타와의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수소'에서 만큼은 협력을 이끌어 내며 실적으로 입증하는 실적주의 기조의 리더십을 보였다.

정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나고야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현장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아키오 회장과) 수소 얘기를 해서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요타 회장도 "현대차와의 활발한 교류는 한일 양국과 자동차 업계에도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소 인프라를 비롯한 양 사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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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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