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 건설 예정
장인화 회장 "현지 완결형 투자로 의미 있는 성과 창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건설할 예정인 제철소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폭탄'에 맞서 국내 1, 2위 철강업체가 미국 현지화를 위해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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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 [사진=포스코] |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등이 함께한 백악관 발표 현장에서 직접 "특히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해 미국 내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주에 건설할 270만 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인다.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달 31일 공개한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겠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