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청춘의 시간은 초원이 아닌 사막...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

기사입력 : 2025년05월08일 08:18

최종수정 : 2025년05월08일 09:25

일도, 사랑도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한 불안한 세대 이야기
일본 영화계에서 주목 받는 배우 카와이 유미 매력 돋보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청춘의 시간은 푸른 초원보다는 황량한 사막에 가깝다. 지나온 뒤 되돌아보는 청춘은 그립고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지나는 이들에겐 고통과 슬픔이 8할이다. 인생을 멋대로 살지만 그것조차 맘대로 되지는 않는 21세 소녀 '카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은 초원보다는 사막을 닮은 청춘의 이야기를 다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2025.05.08 oks34@newspim.com

스물한 살의 소녀 카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나 가치관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건성이다. 연애에 있어서도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죄책감 없이 자유로운 관계를 추구한다. 자신만을 바라봐 주는 남자친구 혼다와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하야시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카나의 삶은 일도, 사랑도 무엇 하나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하고 불안 속에서 표류한다. 틀에 박힌 주류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면서도 그 틀을 과감하게 깨고 나오지는 못하는 청춘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숨통을 조인다. 그 와중에서도 중간중간 청춘이 뿜어내는 열기도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2025.05.08 oks34@newspim.com

'취미:없음', '장래희망:없음', '너무 귀엽고', '정말 사랑스럽지만', '약간(?) 살벌한', '감정 일교차 측정 불가 그녀'라는 카피처럼 주인공 카나는 측정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한없이 축 처졌다가도 어떤 장면에서는 과격하게 싸우기도 하는 등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 "내가 이상한가?"라는 '카나'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의미를 완벽하게 찾지 못한 그녀의 불완전한 자아를 엿볼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사막의 한가운데 오아시스의 물을 마시는 오릭스 한 마리가 등장한다. 오아시스를 찾아 나선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만난 한 마리 오릭스는 일본 도쿄의 뒷골목에서 만난 카나와 동류항으로 묶인다.

영화의 중심은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카와이 유미가 선보이는 날것 그대로의 연기다. 카와이 유미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배우다. '썸머 필름을 타고!'에서 선보였던 청춘 그대로의 모습부터 '룩백'으로 여러 관객들을 울렸던 성우 도전까지 카와이 유미는 끊임없이 발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켜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2025.05.08 oks34@newspim.com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카와이 유미를 캐스팅해 놓은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인도로 훌쩍 떠난다. 갠지스 강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이 프로젝트 대신 카와이 유미를 주연으로 하는 창작 시나리오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물이 '카나'다. 조울증 기질이 있지만 욕망이 불분명한 채로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일본의 젊은 21세 소녀는 감독 자신이기도 하다.

제77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수상, 제98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 여우주연상 수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쓴 영화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