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소리로 '치매' 진행 늦춘다…송재준 소리클 대표 "진단보다 치료·관리 중요"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06:00

의사 겸 CEO…진단보다 치료·관리에 집중
세계 최초의 디지털 이명 치료제 '소리클'
전전두엽 자극…우울·불안·스트레스 낮춰
환자, 집에서 관리…가족 돌봄 부담 낮아
올해 국내 인증 목표…공공서비스로 활용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촤르르 촤르르. 따끔따금.' 전기와 파도 소리로 퇴행성 뇌 질환(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의료기기가 있다. 뉴라이브의 '소리클(Soricle)'이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치매 치료 의료기기를 개발한 송재준 뉴라이브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코리아 2025'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에서 <뉴스핌>과 만났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송재준 뉴라이브 대표가 7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코리아 2025'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08 sdk1991@newspim.com

송 대표는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에 재직하는 의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전문위원을 역임해 벤처기업의 대표로서는 보기 힘든 이력이다.

의료 현장의 손을 놓지 않은 송 대표는 치매 환자를 위해 진단 개발보다 의료기기의 효과를 입증하기 어려운 치료 개발에 집중했다. 수익을 내야 하는 대표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환자가 집에서도 스스로 치매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 앞섰다.

송 대표는 "진단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치료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필요 없는 비침식적인 기기로, 기술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

-의사인데 뉴라이브를 창업한 이유는
▲의학 기술이 발전했지만, 약이나 수술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그런 분야를 연구하다 미주신경 자극법에 대해 알게 됐다. 전기나 디지털 치료제가 사실은 생소한 분야다. 외부와 협업도 많이 해봤지만 쉽지 않아 창업으로 개발하는 것이 발전에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두렵지 않았나
▲안 해봤던 분야라 처음에는 막연하고 두려웠다. 아직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것을 개발해 환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계속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힘도 생긴다.

-퇴행성 뇌 질환 치료 방법으로 비침습적 미주신경 자극 방법을 제안했는데
▲미주신경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걸 자극하면 자율신경도 조절되지만, 한편으로 뇌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우울증, 불면증은 뇌에서 앞쪽에 있는 전전두엽이라는 곳에서 담당한다.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기술이 미주신경 자극 기술이다.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미주신경 자극 기술은 수술하는 침습적 방법으로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소리클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이명 치료제다. 다른 의료기기와 차별성은
▲네이버에서 '슬립 테크'라고 불면증을 위한 치료 기기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잘 봐야 한다. 인증받은 의료기기가 거의 없다. 그냥 판매되는 비의료기기다. 의료기기로 인정돼야 불면증 치료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서 환자들이 집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진단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치료와 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치료 중재에 집중했다.

-소리클을 개발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안전성과 편리성이다. 왜냐하면 소리클은 병원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구입해 집에서도 쓸 수 있다. 사용자들이 보통 연령대가 높다. 어르신들이 기계를 조작하기 어려워해 쉽게 쓰도록 고민했다.

-소리클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과 효과는
▲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치매가 심한 분들에게 모두 효과가 있다. 치매라고 생각하면 인지기능만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잠도 안 자고 우울증도 생기고 화도 내고 의심한다. 뉴라이브는 이를 위해 불면증과 이명 의료기기를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하버드와 연구를 한 결과 인지 조절, 정서 조절, 불면 수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매에 관한 효과는 아직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뉴라이브의 소리클 2025.05.08 sdk1991@newspim.com

- 의료현장에서 치매 환자들의 요구는 무엇이고, 이에 대한 뉴라이브의 대응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지금의 치매 치료는 병원을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의료접근성이 좋지만 외국은 비용도 비싸고 접근성도 나쁘다. 소리클이 기존 치료과 병합되면 환자 입장에서 의료서비스 질이 올라갈 수 있다. 치매치료제를 맞으려면 1년에 3000만원이다. 그걸 맞는다고 해서 갑자기 인지 기능이 좋아지지 않는다. 집에서 이용할 수 있으면 비용도 절감되지 않겠나. 또 치매는 가족 돌봄 문제도 심각하다. 매일 병원에 환자를 모시고 가야 한다. 전전두엽을 자극해 감정, 정서만 조절돼도 가족 돌봄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Rising관에 24개 기업만 선정된다. 유망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스타트업은 결국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 돈을 벌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니까 적자인 경우도 많다. 세상에 없는 것은 이유가 있는데 도전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을 감내하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 기업에서 약으로 임상시험까지 하려면 10년, 20년까지 걸린다. 누군가는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경기도 나빠지니까 투자를 잘 안 한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올해 목표는
▲소리클이 의료기기 국내 인증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인증을 받으려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한다. 불면증은 1단계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조율해 2단계 임상 시험을 올해 앞두고 있다. 불면증은 올해 임상 시험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치매 임상 시험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그러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의료기기가 될 수 있다.

-소리클이 국내 인증을 받는다면 국민들에게 어떻게 쓰이길 바라나
▲공공 서비스로 이용될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 등에 보급하고 싶다. 1년에 3000만원씩 내는 치료 주사약을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매안심센터에 인증받은 기기가 보급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개인용 의료기기는 가격으로 따지면 그보다 비용이 적기 때문에 공공 서비스로 보급돼 널리 쓰이길 원한다.

-장기 목표는
▲우리나라뿐 해외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가 거의 없다. 비침식적인 기기로 기술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 저희 목표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