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439가구 대단지' 성북 장위14구역, 조합장 해임 추진…"사업 지연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13:17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13:17

이달 24일 임시총회 개최 계획… 서면결의서 징구 중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가능성 제시에도 조합장이 묵인했다는 의혹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 재개발 조합이 조합장 해임을 추진한다. 조합설립 이후 15년째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나아가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장위14구역 재개발 조합원 대상 임시총회 소집 공고. [자료=독자 제공]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A씨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의결한다.

임시총회 발의자대표 일동은 장위동 일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A씨의 해임총회를 위한 서면결의서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올 2월에도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추진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불발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조합원들이 해임 이유로 든 것은 A씨의 업무 태만이다. 지난해 12월 총회 안건에 상정된 사업시행계획안에 용적률 상향 부분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누락했다는 것. 서울시는 지난해 사업성이 부족한 곳에 기존 가구수·지가·과밀 정도 등이 고려된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10~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려 사업성을 보전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장위14구역의 현 용적률은 212%다. 서울시의 보정계수를 활용하면 260%선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현재 25층인 최고 층수도 상향 조정할 수 있다. 문제는 용적률 변경에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데 있다.

용적률을 수정하려면 조합원 의결을 거친 뒤 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다음,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의 가결을 받아야 한다. 건축 계획 내 용적률·건폐율과 높이 등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상 의견청취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정비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경미한 사항에 해당하지 않아서다.

발의자 대표 관계자는 "A씨는 용적률을 상향해 사업성을 높일 기회가 왔는데도 그냥 사업을 진행하려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업시행계획이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조합원 분양이 끝나고 대출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정비계획을 바꾸면 사업이 더 미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비계획 변경은 사업시행계획 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난 이후에도 가능하다. 다만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후 정비계획이 바뀌면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부터 다시 받아야 하기에 사업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

장위14구역 사업이 장위뉴타운 내 타 구역에 비해 늦은 것도 해임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위14구역은 2010년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아직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도 하지 못한 상태다. 1년 먼저 조합설립을 완료한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은 올 3월 입주를 시작했고, 2022년 조합을 설립한 장위15구역은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며 14구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발의자 대표 관계자는 "조합원 다수 여론이 해임 쪽으로 기울었다"며 "2023년까지 건축 심의만 받았으니 일을 안 한 것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위14구역 재개발은 장위동 233-552번지 일대 연면적 14만5175㎡에 공동주택 2439가구(임대 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6호선 상월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장위뉴타운 중 대단지에 속하는 데다 2027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