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中 무역 합의, 인도에는 불리...단기 내 긴장 완화 가능성 낮아"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9:54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9:5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무역 합의가 인도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구매자들이 인도 공급업체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인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그러나 미중 관계가 회복될 경우 중국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입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간 긴장으로 인도가 서방 국가들과 더 깊은 경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지만, 앞으로는 여러 무역 협상에서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인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충격을 우려하면서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가져올 반사이익에 주목했다. 미국 시장 판로를 잃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반덤핑이 불안하지만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해 글로벌 공급망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일부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 고객사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 공급업체에 미국 주문 이행을 도움을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는 협상이 타결되면 인도 공급업체의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인도 제조업체들은 특히 노동 집약적인 부문에서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3만 7000개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인도수출기구연합(FIEO) 회장을 역임한 메카 라피크 아메드는 "인도 신발 산업은 여전히 가죽에 집중돼 있는 반면, 미국의 수요는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비가죽 부문에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좋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6월 히말라야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의 유혈 충돌 이후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과 중국 기업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반면 방글라데시의 경우 중국 기술자 및 기술에 개방적이고 베트남 또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메드는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 심화로 인해 주요 신발 제조 허브로 부상했다. 특히 1차 (미중) 무역 전쟁 이후 베트남은 단숨에 나이키의 최대 공급국가가 됐다"며 "베트남은 또한 섬유 부문에서 중국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의류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IMD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볼드윈 국제경제학 교수는 "중국에 대한 고관세가 지속되면 대규모 신흥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에 불리한 것은 인도에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을 '국가 안보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초당적 합의로 인해 미국 관계가 단기간에 해빙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볼드윈은 "미국 내에는 크게 두 가지 파벌이 있다. 하나는 중국을 전략적 위협으로 보는 국가 안보 진영"이라며 "이러한 정서는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지배하고 있고,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중국의 무역 관행이 미국을 해치고 있다고 믿는 경제 진영으로, 이 견해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직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철회하지 않았고,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됐더라도 관세는 유지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인 뒤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며, 12일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90일 동안 대폭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기존 125%에서 10%로 인하해 14일부터 적용한다.

양측은 석 달간 말미를 갖고 추가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