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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월가 기관들 몰린다' 힘스, "규모의 경제 위력 분출"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5:42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6:47

전환사채 발행 물량 당초 계획분의 2배
올해 주가 2배 초과 불구 37% 프리미엄
5년 사이 매출액 15배, 하이퍼 성장 국면
데이터 축적과 수직 통합까지 설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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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들어 주가가 130% 가까이 뛴 미국의 맞춤형 원격 건강관리 업체 힘스앤드허스헬스(종목코드: HIMS)가 월가에서 화제의 종목으로 떠올랐다. 최근 공개한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투자자에게 외견상 불리한 조건으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으며 당초 예정 물량의 2배가량으로 증액됐다. 기관투자자의 주식 매입은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산다.

1. CB 발행 당초 2배

힘스가 최근 월가에서 화제가 된 것은 지난주 8일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공개하면서다. 발행 조건이나 수요 측면 모두에서 눈길을 샀다. 쿠폰금리(5년 만기, 13일 발행)는 0%, 전환가격은 70.67달러로 설정돼 발표 당시 주가 51.4달러 대비 37%가 넘는 프리미엄이 책정됐다. CB 발행 시 쿠폰금리는 낮은 경우가 많고 0%로 책정되는 사례도 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뛴 상황에서 높은 프리미엄과 무이표가 결합된 경우는 고금리 환경에서 보기 쉽지 않은 사례다.

'힘스'와 '허스'라는 각각의 브랜드 문구로 포장된 2개의 체중감량 대체약물 바이알 [사진=힘스앤드허스헬스, 블룸버그통신]

투자자 수요도 상당했다. 발행 물량은 8억7000만달러로 당초 계획분의 97%가 증액돼 2배가량이 됐다. 회사의 성장성을 둘러싼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상당했다는 설명이 제시된다. 힘스는 관련 조달금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데이터 파이프라인(환자의 의료 정보 등)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뉴스레터 캐피털리스트레터스의 오구즈 에르칸 운영자는 "힘스가 미친 수준으로 [자금조달을] 실행한다"고 했다.

힘스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원격 의료진 상담과 처방약 정기 배송을 결합한 이른바 '서브스크립션(정기요금제)'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 판매 회사다. 사업 영역은 ①성기능 건강(발기부전 치료제, 피임약, 불임 치료제 처방 및 배송) ②정신건강(우울증, 불안증 치료약 처방과 온라인 치료) ③일반 의료(혈압약, 당뇨약 등 만성질환 약물 정기 처방전 갱신) ④미용 의료(탈모·여드름 치료제, 체중감량 약물 처방)다.

힘스는 의료단체와 제휴를 맺고 환자에게서 받은 요금 가운데 일부를 상담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수익으로 취한다. 또 초기에는 다른 약국과 제휴해 조제 수수료와 처방약 배송비를 지급하며 사업을 전개했지만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약국과 물류센터를 보유해 직접 처리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이 약국은 처방약을 우편으로 배송하는 이른바 우편약국으로 관련 시설에서는 약사와 포장·배송을 담당하는 물류 인력이 함께 근무한다. 요금은 치료 유형에 따라 월 20달러~120달러로 책정된다.

2. 주가 1년 새 4배 초과

올해 들어 128% 상승한 힘스의 주가(12일 종가 55.21달러, 2021년 1월 SPAC 상장)는 최근 1년 상승폭이 349%다. 최고가인 올해 2월 68.74달러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달 하순 25.35달러까지 석 달 만에 낙폭이 66%를 기록했지만 가파른 회복세를 과시 중이다. 지난달 29일 제약회사 노보노르디스크의 인기 비만약 위고비를 판매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은 게 호재가 됐다. 자사의 플랫폼에서 환자들이 위고비 처방 신청을 하면 노보노르디스크의 약국 노보케어파머시에 직접 접근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힘스 주가가 올해 2월부터 4월 하순까지 가파른 하락을 겪었던 것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위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공급 부족 목록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관련 목록의 약물은 공급 부족으로 정품을 확보가 어려운 의약품이다. 힘스는 맞춤조제약국(환자 개인 요구에 맞춰 기본 성분으로부터 맞춤형 약물을 제조하는 약국)을 통해 자체 제작한 세마글루타이드로 위고비와 유사한 대체 약물을 만들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목록에서 제외돼 대체 약물 제조가 금지되자 사업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매출액의 15%를 차지했다.

2017년 설립된 힘스는 작년까지 최근 5년 사이 매출액이 18배가 됐다. 연간 매출액이 2019년 8256만달러였던 것이 작년 14억800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연평균 78%의 고성장을 이뤄낸 셈으로 작년에는 매출 증가율이 69%였다. 원격진료 수요 증가라 추세 속에서 데이터 축적을 통한 더욱 정밀하된 개인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반복적인 매출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서브스크립션 제도, 자체 약국이라는 수직 통합까지 겹겹이 쌓아 올린 사업 설계의 결과다. 올해 1분기 말 가입자 수는 240만명으로 5년여 전의 19만명에서 12배가량이 됐다.

수익성도 급격히 향상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억8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은 4950만달러로 345%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20센트로 전년동기의 5센트에서 300% 늘었다. 또 EBITDA(조정 후 기준)은 9110만달러로 182% 증가했다. 마케팅 부문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종전까지 저가의 비만약 대체 약물 사업을 확대한 까닭에 당장의 EBITDA 마진은 종전보다 낮아졌지만 2023년 4분기 최종손익이 흑자로 전환한 뒤 그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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