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빠진 러-우 회담 하루 연기..."결국 트럼프-푸틴 만나야 해결"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4:44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04:45

정상회담 불발에 회담 날자도 16일로 연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첫 직접 휴전 협상이 연기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양국 정상 회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협상이 개최되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튀르키예 측의 제안으로 회담 일정이 16일로 미뤄졌다"라고 밝혔다. Censor.NET 등 다른 러시아 언론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16일로 연기됐다"라고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협상에 적극 임하라는 압박을 받아 온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 협상하자고 역제안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중동을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 간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16일 이스탄불에 가겠다고 밝히면서 3자 정상 회담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이 아닌,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을 수석 대표로 하는 협상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하며 정상 회담을 준비하던 젤렌스키 대통령도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협상 대표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크 루비오 국무 장관을 이스탄불 협상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결렬된 협상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지만, 정상 회담이 무산되고 실무급 회담으로 격이 낮춰지면서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루비오 장관도 이날 튀르키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에서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결국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할 때까지는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푸틴과 내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도 참석하려 했으나 내가 참석하지 않을 것 같아 가지 않기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