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대화 제안에 응하겠다면서, 동시에 즉각적 휴전을 촉구했다.
이날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하고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면서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직접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든 지도자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번에는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별도의 성명에서도 "우리는 내일부터 휴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제안은 이미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외교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장기 휴전은 평화를 훨씬 더 가깝게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를 향해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한 뒤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응답 후에도 아직 푸틴이 직접 회담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만나지 않았으며, 서로에 대한 경멸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협상은 전면적인 적대 행위의 중단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는 앞서 4월 23일에도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인 휴전"을 주장하며, 30일간의 휴전을 거듭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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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린 글 [사진=젤렌스키 엑스 계정] 2025.05.12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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