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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라쿠텐카와 손잡고 日 온라인 판매 확대…캐스퍼 앞세워 본격 공략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4:58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4:58

5월부터 캐스퍼 고객 인도 시작…현지 브랜드와 협업 강화
온라인 중심 판매에 현지 거점 확보까지 마케팅도 박차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본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카와 협업해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판매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캐스퍼는 현지 유명 브랜드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18일 현대차 일본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 라쿠텐의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 '라쿠텐카'를 통해 인스터 소개 방송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본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카와 협업해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판매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라쿠텐카와 협업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 [사진=현대차]

◆1억명 회원 보유한 라쿠텐에 현대차가 제안…추가 협업 논의 중

방송은 현대차의 요코하마 고객경험센터(CXC)에서 진행됐으며,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출연해 차량을 소개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6만명을 넘겼다.

이번 협업은 라쿠텐의 통합형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인 '라쿠텐 드래곤' 플랫폼 사상 첫 완성차 연계 콘텐츠로, 현대차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약 1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 플랫폼인 라쿠텐의 영향력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 브랜드 가치 향상과 접점 확대를 고려해 현대차 측에서 먼저 제안한 프로젝트"라며 "현지 OEM에서도 라이브를 보고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가적인 협업은 협의 중이다.

현재 현대차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아이오닉 5과 코나 일렉트릭, 수소전기차 넥쏘 등 3종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일본 시장 내 판매량은 618대다.

진출 첫 해인 2022년 526대를 판매했고 2023년에는 492대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4월까지의 일본 판매량은 총 214대로 본격적인 캐스퍼 판매 대수가 반영될 5월부터 판매 기여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뒤 온라인 중심의 직접 판매 모델을 도입하며 CXC와 쇼룸 등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거점을 확장해왔다. 캐스퍼는 올해 4월 출시돼 5월부터 일본 현지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300대 이상을 기록했다. 보조금을 반영한 인스터의 현지 판매가는 285만엔(약 2750만원)으로 주요 경쟁 모델로는 닛산의 사쿠라, BYD의 돌핀이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일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올해 일본 판매 목표 1000대…사전예약 300대 넘기며 인기

캐스퍼는 앞서 1월 진행된 사전 예약 당시 300대를 넘겼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발판으로 향후 5년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목표로 세운 판매량은 1000대 이상이다. 이는 캐스퍼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광주 글로벌 모터스(GGM)의 판매 목표 대수를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채널 외에 오프라인 기반의 판매 거점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요코하마 CXC와 미나토미라이 쇼룸에 이어, 지난 15일 오사카에 전기차 전용 쇼룸을 새로 열었다. 해당 거점은 기존 주유소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시도한 전기차 전용 오프라인 접점 사례다. 후쿠오카 지역에서도 예비 거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FM 요코하마 방송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 인터뷰와 시승기 형식의 길거리 콘텐츠도 제작하며 현지화된 브랜드 노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스퍼는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370㎞를 주행할 수 있고, 49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여기에 국내 최초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장치까지 탑재한 모델이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3대 자동차 상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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