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전영현號 1년…삼성 반도체, 하반기 '반성문 효과' 나올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5:46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5:46

SK하이닉스에 D램 1위 내주고 체질 개선 '진행형'
하반기 HBM3E·조직 개편 성과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 수장에 오른 지 1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반도체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제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초격차'로 불리던 위상을 잃은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D램 시장 점유율마저 SK하이닉스에 내주며 주도권까지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전 부회장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변화가 하반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질적 성과 없이 체질 개선이 지연될 경우, 삼성 반도체의 위기 해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반성문부터 시작된 조직 개편과 투자 확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DS부문장에 복귀, 체질 개선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다양한 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 부회장은 복귀 직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실적 부진에 대한 이례적인 '반성문'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이후 'C.O.R.E 워크'로 불리는 토론 문화 복원,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 신설, 파운드리 최고기술책임자(CTO) 신설 등을 포함한 조직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와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전 부회장의 쇄신 기조에 힘을 보탰다. R&D에는 9조348억원, 시설투자에는 11조9983억원을 집행했으며 이 중 90% 이상이 DS 부문에 집중됐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로,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총력 대응으로 풀이된다.

◆ HBM·파운드리 모두 위기…하반기 성과 주목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DS부문은 올 1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서버용 D램 출하량 증가와 낸드 수요 반등 등 외부 시황 호조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전 부회장이 스스로 강조한 '근원적 경쟁력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HBM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36%로 삼성전자(34%)를 앞섰다. 삼성전자가 D램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샘플 공급을 마쳤지만 아직 엔비디아 공급망에는 본격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 전경 [사진=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만 TSMC와의 기술·매출 격차는 여전히 크고, 수조원대 적자 구조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을 예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고객사 수주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3E 양산을 계기로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늦어도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으로 빠르게 AI D램 시장을 전환시켜 고객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 시킬 예정"이라며 "HBM 공급량을 작년 대비 크게 늘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HBM4와 커스텀 HBM 제품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HBM3에서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주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