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미 재정 건전성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 유로존 기업 활동도 부진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02:59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03:0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기업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유럽 증시가 기운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관측들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양새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55포인트(0.64%) 내린 550.27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며 오후 2시15분쯤 547.0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낙폭을 줄이며 55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3.23포인트(0.51%) 떨어진 2만3999.1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7.20포인트(0.54%) 하락한 8739.2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증시는 5일째 계속했던 최고치 경신 랠리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6.05포인트(0.58%) 내린 7864.45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94.63포인트(0.73%) 물러선 4만256.59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5.10포인트(0.25%) 떨어진 1만4272.50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부르는 감세·복지 삭감 내용의 법안을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결했다.

트럼프 정부 1기 때 도입된 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팁 소득·사회보장 수령액·초과근무 수당 등에 대한 신규 세금 공제를 포함하는 폭넓은 감세가 핵심이다.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와 푸드스탬프(SNAP, 식품 지원) 등 주요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자격 요건도 대폭 강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수조 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독일의 장기 채권 수익률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넷웰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이안 반스는 "미국의 구조적인 재정 적자가 얼마나 큰지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성장과 공공 재정 악화에 대한 전망 등은 모두 불확실 영역에 있다"고 했다.

유로존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5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잠정치)는 6개월만에 최저치인 49.5로 하락해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수치는 50.4였다. 전문가 예상치는 50.7이었다.

제조업 PMI는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인 49.4를 찍었지만 여전히 50 미만에 머물렀고, 서비스 부문은 작년 1월 이후 최저치인 48.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달에 50.1이었다.

미국의 관세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유로존의 주력 서비스업이 수요 침체를 겪는 모습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해 우려된다는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프랑스 상원에 출석해 "(EU)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나쁜 시작'을 했다"며 "지금까지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은 성공을 목표로, 상호 양보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린 것이어야 하고, 관세 인하와 유럽 일자리 보호를 위해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주요 섹터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 및 가정용품과 자동차·부품 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암모니아 크래킹 솔루션 업체인 존슨 매티(Johnson Matthey)가 미국의 허니웰 인터내셔널에 18억 파운드(약 3조3400억원)에 매각된다는 소식과 함께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30.53% 폭등했다. 

툼레이더의 소유주인 스웨덴의 엠브레이서(Embracer)는 2025~26 회계연도에 매출 성장은 소폭에 그치고 수익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향후 2년 내 출시 예정인 AAA 게임 중 최소 1개가 출시 연기될 것이라고 밝힌 후 17.0%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