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벨 작동 시 경찰 출동, 실시간 안전 보장
사용자 편의성 향상, 배터리 상태 앱 확인 가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혼자 운영하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의 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 1만 세트의 '1인점포 안심경광등'을 추가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5000세트에서 두 배로 확대된 규모다.
'1인점포 안심경광등'은 지난해 첫 신청접수 당시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지난해 6월 배포 이후 지금까지 36건의 경찰 출동 사건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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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
서울시가 지원하는 안심경광등은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외부에서 점멸등과 사이렌이 작동한다. 자치구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또 서울시의 '안심이앱'을 사용하면 미리 지정한 보호자에게 긴급 알림 문자가 발송돼 추가적인 안전을 보장한다.
올해는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반영해 경광등의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비상벨의 크기는 작아졌으며, '안심이앱'을 통해 경광등과 비상벨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시는 6월 5일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1인점포 안심경광등' 신청을 받고 있으며, 1차로 5000세트가 대상이다. 신청자는 2025년 1월 1일 이후 발급된 사업자등록증을 첨부해야 한다. 최종 지원 대상자는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6월 말 문자로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직원이 있는 경우에도 혼자 근무하는 시간이 많으면 신청 가능하다.
올해는 매출액 기준에 따라 지원이 나누어지며, 일반공급의 경우 자부담금 2만원이 필요하다. 연매출 1억400만원 이상의 일반과세자는 일반공급 대상이며, 그 이하의 간이과세자나 면세사업자는 무료공급 대상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지난해 신청 개시 이틀 만에 준비한 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것을 보며 혼자 일하는 분들의 불안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지원 수량이 2배로 확대된 만큼 지난해 미처 신청하지 못하셨거나 혼자 영업하며 불안감을 느끼시는 1인점포에서 많이 신청해서 보다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