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참이슬 프레쉬가 과일소주보다 잘 팔린다"...필리핀서 덩치키우는 하이트진로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8:30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필리핀 주요 마트·편의점 진입 성공...식당, 주점 등 유흥시장 공략 본격화
현지 교민 감소에도 소주 매출 늘어..."현지인 중심으로 수요층 전환"
"올해 두자릿 수 매출 신장 목표...진로 대중화 확산할 것"

[마닐라(필리핀)=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이트진로가 필리핀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다. '진로 대중화' 비전을 중심으로 주요 가정채널에 성공적으로 안착, 앞으로 일반 식당, 주점 등 유흥시장을 공략하는 현지화 전략 마지막 단계를 가동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비전인 '진로(JINRO)의 대중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필리핀 시장의 현지화 성공 전략을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날 간담회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국동균 필리핀법인장을 비롯해 장인섭 총괄임원 전무,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마닐라(필리핀)=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이트진로 국동균 필리핀법인장이 필리핀 시장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5.21 romeok@newspim.com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장은 "필리핀 내 구멍가게(사리사리·sari-sari)를 제외한 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에 모두 진입했다"며 "현지 한국스타일 음식점에는 100% 소주를 판매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는 현지 로컬라이즈 식당, 주점에서 소주를 판매하는 것이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시장에서 '진로 대중화' 첫 단계인 가정채널 진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유흥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필리핀은 하이트진로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 현지화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된 시장으로 평가된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2019년 7월 수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 필리핀(Hitejinro Philippines)' 법인을 설립했다. 진로는 필리핀 소주 시장 진출 초기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지난해 관세청 무역 통계 기준의 필리핀 소주 수출 총액과 하이트진로의 자체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약 6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지 한인 교민 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소주 수출이 늘고 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013년 약 8만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약 3만4000명으로 약 6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약 3.5배 증가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4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진로(JINRO)'의 주 소비층이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하이트진로 수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필리핀에서 일반 소주인 '참이슬 프레시'가 과일 소주 매출을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다. 2021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소주 판매 구성비 기준으로 과일리큐르 제품이 약 61%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일반 소주(참이슬 프레시 등)의 비중이 약 68%를 기록하며 역전됐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다른 해외 시장은 아직도 과일소주가 메이저 제품이지만 필리핀은 현지화에 성공해 일반 소주 비중이 더 높다"며 "이제 현지 마켓에 소주를 진열하는 단계를 넘어서 소비자들이 실제 음용하는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크게 맥주와 스피릿으로 나뉘는 필리핀 주류 시장에서는 한 회사가 전체 맥주 점유율 95%를 점거하고 있고 스피릿은 3개 회사가 점유율을 가진다"며 "이처럼 강력한 주류회사가 있는 곳에서 한국 소주가 시장을 깨나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소주 시장 진출 초기 한인 소비층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최대 유통사인 PWS(Premier Wine&Spirits, Inc.)와 SM그룹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 위치한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인 S&R 멤버십 쇼핑(Membership Shopping), 전국 약 4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세븐일레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폭넓게 입점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소비자 일상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마닐라(필리핀)=뉴스핌] 전미옥 기자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대형 유통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주요 마트, 편의점 등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5.05.21 romeok@newspim.com

현지 음식과의 페어링 콘텐츠 개발, K-팝 콘서트 후원, 디지털 마케팅, 현지 맞춤형 전략도 강화해나간다. 한류 확산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현지 인기 삼겹살 프랜차이즈 '삽겹살라맛(Samgyupsalamat)'과 '로맨틱 바보이(Romantic Baboy)'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음식과 소주의 페어링 문화를 현지에 적극 확산시키고 있다. 대학생 모임 지원, 소주칵테일 홍보, 스트릿 브랜드와 콜라보 등 젊은 세대 대상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은 올해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삼았다.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약 1억여 명의 인구로 전 세계 14위에 해당하며 약 5.6%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1인당 알코올 소비량 8위를 기록한 국가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주류 시장 중 하나로, 당사 제품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온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라며 "앞으로도 필리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필리핀 법인이 전 세계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시장의 현지화 성공 사례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로 전략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대표는 "필리핀은 '소주 세계화'와 '진로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라며 "필리핀 넘어 아시아 전역에 '진로'의 존재감을 확장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