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印·英 무역 협정, 印보다 英에 유리...향후 협상에 '나쁜 선례' 될 수도"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14:49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14:49

"자동차 부문 협정, 기존 무역 전략에서 크게 벗어난 것...호주 전철 밟을 수도"
"英 라벨 규정 약해, 중국산 제품 영국 통해 면세로 인도로 유입될 수 있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영국이 3년 협상 끝에 무역 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것이 인도의 제조업을 약화시키고 향후의 무역 협상에 불리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인도 비즈니스 월드에 따르면, 델리 소재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는 인도와 영국 간 무역 협정이 시장 접근성을 크게 제고했지만 자동차·제약 등 인도의 핵심 산업에는 불리할 수 있다며, 이들 산업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와 영국은 이달 6일 주요 수출품의 대규모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상품·서비스·디지털 거래·지식재산권·정부 조달 등 26개 분야의 무역 자유화가 목표다.

영국은 인도에서 수입하는 의류·신발·냉동 새우·보석류에 물리는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섬유·신발·해산물·자동차 등 약 60억 달러(약 8조 20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영국에 면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지만 석유 제품·의약품·다이아몬드 등 약 75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의 수출품은 이미 영국에 면세로 수출되고 있어 새로운 협정의 혜택을 볼 수 없다.

반면 영국은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영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 품목 중 90%를 인하하고, 이 중 85%에 대해서는 향후 10년 내 완전히 무관세(0%)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로 수입되는 영국 자동차 관세가 할당량 내에서 기존의 100%에서 10%로 대폭 낮아지면서 인도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GTRI는 지적했다.

기관은 "인도가 할당량 내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것은 기존 무역 전략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면세 대상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포함되는 것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이나 한국·유럽연합(EU) 등 다른 무역 파트너들이 향후 비슷한 양보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은 인도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4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GTRI는 "수입을 너무 빠른 속도로 자유화하면 인도 국내 자동차 산업이 호주와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며 호주 자동차 산업이 공격적인 관세 인하 이후 20년 만에 붕괴했다고 언급했다.

GTRI는 인도가 영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세 철폐에 합의한 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의 라벨 규정이 제품이 영국에서 '포장'만 된 경우에도 '메이드 인 UK(Made in UK)'로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EU와 같은 제3국 제품이 영국을 우회해 면세로 인도에 들어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영국에 6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중앙 정부 조달 시장에 상당한 접근성을 제공한 것 역시 인도의 역량 약화로 이어지고 미국이나 EU와의 무역 협정 협상에서 유사한 요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고,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 협정(TRIPS)'을 뛰어넘는 지식 재산권 규칙에 합의한 것은 인도의 저가 제네릭 의약품 생산 능력 및 제약품 주권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TRI는 "인도와 영국 간 무역 협정은 장기적으로 (인도의) 경제적 자율성을 위협한다. 인도는 협정에서 관세·규제·공공 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지나치게 많이 포기하고 있다"며 EU, 미국과의 협상에 불리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뉴스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홍우리 특파원 = 2024.11.19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