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길거리 승객 태워도 배차 수수료…공정위, 카카오택시에 과징금 38.8억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2:08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3:27

카카오T블루, 전체 가맹택시의 78%
올 1월 DGT모빌리티에도 과징금 2억
카카오모빌리티 "행정소송 할 것"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카카오T블루 택시 가맹본부인 KM솔루션이 자신의 배차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승객을 태워도 수수료를 징수하도록 계약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KM솔루션의 이같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8억8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 길거리 손님 태워도 배차 수수료 매겨…"미사용 서비스에 요금 부과"

공정위는 KM솔루션이 택시 기사가 앱을 거치지 않고 길거리 손님을 태우는 운임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물은 것은 '미사용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한 것이기 때문에 통상 계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카카오T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19년 9월 출시한 가맹 택시 서비스다. KM솔루션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로, 카카오T블루의 가맹본부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국 카카오T블루 가맹본부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DGT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를 맺고 가맹본부로 영업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서비스 [사진=뉴스핌DB]

KM솔루션은 택시회사·개인택시 기사들을 가맹점사업자로 모집해 가맹비를 받고 카카오택시 상표(브랜드)를 사용하여 영업하게 해 카카오T 앱을 통한 승객 호출·배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5월 말 기준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는 KM솔루션 5만3354대, DGT모빌리티는 8361대로 전체 가맹 택시의 78%를 차지한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KM솔루션은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카카오 가맹 택시들과 카카오T 앱을 통해 기사에게 승객 호출을 배분하는 대가인 '가맹점 배차(호출) 플랫폼 이용료'와 ▲로열티 및 홍보·마케팅, 차량관리 프로그램 이용료 ▲전용단말기 유지보수 등을 가맹 택시 기사 전체 운임의 20%를 가맹금으로 일괄 징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다.

KM솔루션은 가맹 기사가 카카오T앱을 이용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운임 합계의 20%를 가맹금으로 일괄 수취했다.

이때 길거리 승객을 태우는 배회 영업이나 다른 택시 앱 호출로 발생한 운임에 대해서도 가맹금으로 수취했다.

박진석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은 "공정위는 카카오T블루의 이러한 운영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수십 건의 신고, 익명 제보 등 민원을 접수하고 2023년 8월 DGT모빌리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뒤 2024년 6월 전국 단위 가맹본부인 케이엠솔루션에 대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KM솔루션의 카카오T블루 호출을 이용하지 않아도 가맹금을 수취하는 행위는 가맹사업법상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계약조항으로 가맹사업법 제12조 제1항 제3호 위반이라고 봤다.

즉 ▲KM솔루션이 가맹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운임 합계에 자신의 앱을 이용하지 않은 경우의 운임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계약서에 적시하지 않아 기사들이 가맹금 구조를 이해하고 계약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사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행위는 통상의 거래 관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사건 행위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역 택시 승강장 모습. 2022.06.14 leehs@newspim.com

한편 올해 1월 공정위는 DGT모빌리티에 대해서도 이미 KM솔루션과 같은 가맹금 부당 수취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2800만원을 부과했다. DGT모빌리티는 공정위 판결에 반박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행정소송 통해 법 위반 없음 소명할 것"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행정소송을 통해 법 위반 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T 가맹택시는 콜 중개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스템 등을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길거리 손님을 태운 경우에도 가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의 과징금 결정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식 입장을 통해 "카카오T 가맹 택시 상품은 콜 중개를 비롯해 관제·회계·재무 등 인프라 시스템, 브랜드 홍보·마케팅 등 택시 사업 운영 전반에 관한 서비스를 모두 묶어 제공하는 일종의 토털 패키지"라며 "이는 배회영업 및 다른 앱을 통한 호출로 영업을 한 경우에도 예외 없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회영업에만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면 '승차 거부 없이 빨리 잡히는' 가맹택시 서비스 본연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공정위의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처음 가맹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에게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라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 위반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성실히 소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