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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바로미터' 충북...21대 대통령 누굴 선택할까

기사입력 : 2025년06월01일 10:55

최종수정 : 2025년06월01일 10:55

과거 8차례 대선, 충북이 선택한 후보가 승리
변하지 않는 충북의 영향력, 이번에도 유효하나
부동층 향배가 판세 좌우...각 후보 막판 표심 공략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도는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사례가 많아 정치권에서는 '민심의 바로미터', 즉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충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시민연설을 한 배우 김가연씨. 2025.05.30 mironj19@newspim.com

실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차례 대선 모두 충북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에 올랐다.

앞서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67% 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5.12%)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북도민은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졌고 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됐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번 21대 대선을 앞두고도 각 캠프는 충북 유권자의 최종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충북 유권자는 지역색이 옅고 중도적이며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치우치기보다 후보의 정책과 인물 중심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깜깜이 기간') 돌입 이후에도 상당수 유권자가 최종 결정을 미루며 신중하게 표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막판까지 남은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소폭 하락했다.

[충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청년들이 적은 편지 낭독을 듣고 있다. 2025.05.30 choipix16@newspim.com

중앙선관위 집계 기준으로 지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33.72%로 집계됐다. 직전 20대 대선(36.16%)보다 2.44%p 낮은 수치다.

충북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농촌 고공행진, 도시 저조라는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투표율 격차가 뚜렷했다.

보은군이 43.59%로 가장 높았고, 괴산군(42.43%), 영동군(42.21%), 옥천군(41.38%), 단양군(40.13%) 등 군 단위 지역이 모두 40%를 넘겼다.

반면 청주시 청원구는 28.11%, 흥덕구는 29.93%, 상당구는 31.40%, 서원구는 32.08% 등 청주 전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 열기를 보였다.

아직까지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자를 선택하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투표 참여 여부를 비롯해 성별, 연령별 옺도차가 이번 대선 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지지자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 모 씨(48)는 "지난 정부와 달리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보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주민인 박 모 씨(62)는 "경제와 일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누가 더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이 모 씨(23)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이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공약뿐 아니라 진정성을 보고 투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31일 청주 오창 유세에서 "이 정부의 무능함으로 경제가 너무 나빠졌다"며 "충청권을 K-배터리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수도권·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 대신 지역 간 균형 발전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역 불균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지난 30일 충주를 방문해 "충북도민이 찍으면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일자리와 민생, 교육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대전환 정책, 'MS 노믹스'를 발표하면서 첨단 기술 투자와 기업 규제 완화 등을 내걸며 "신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표심을 공략했다.

[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0일 각자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photo@newspim.com

주요 후보들은 맞춤 공약과 메시지로 막판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유권자가 결정을 미루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역대 선거처럼 이번에도 '캐스팅보트' 역할이 기대되는 충북.

사전투표 결과와 여전히 남아 있는 부동층 향배가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각 캠프 모두 실질적 변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민심 요구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답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누가 더 많은 중도·실용 성향 표심을 잡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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