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2차 협상 앞두고 러 본토 깊이 대규모 공격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06:55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06:55

2일 이스탄불서 2차 평화 협상 진행
우크라 측 현실적 전쟁 종식안 담은 평화 협상 초안 전달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와 2차 평화 협상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전략 폭격기들이 주둔한 러시아 본토 깊숙한 4개 공군기지를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타격했다고 당국자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가장 대담한 작전 중 하나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한 당국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40대 이상의 항공기가 피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전선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의 4개 군 공항을 '하나의 연합 작전'으로 동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찰기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러시아 공군기지가 화염에 휩싸이고 드론이 다수의 항공기를 공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다른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 바실 말리우크가 공격을 승인하는 음성이 녹음돼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말리우크 국장과 회동한 사실을 밝히며 "절대적으로 놀라운 성과"에 대해 축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고 밝히며, 공격 전날까지 러시아 내에서 작전을 준비하던 요원들이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SBU의 대규모 연합작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위해 협상단을 이스탄불로 파견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작전명 '거미줄(Spiderweb)'로 불린 이 작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에 따르면 총 117기의 드론이 공격에 동원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이르쿠츠크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소수의 항공기만 피해를 봤고 공격에 가담한 사람 몇명을 검거했다며 우크라이나와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앞서 이날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는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차 협상은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께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라안궁전에서 열리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2차 협상을 두고도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극단적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적 존재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2일 러시아 측에 평화협상 초안을 전달할 예정인데, FT는 이날 입수한 해당 문서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현실적인 경로가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초안에는 미국이 감시하는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정전(공중, 지상, 해상)을 시작으로, 모든 전쟁 포로 석방,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아동의 송환,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 회담 개최가 포함돼 있다.

또한 문서에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방지하기 위한 안보 보장이 포함돼야 하며,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국제적 주권 승인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협상의 출발점은 현 전선이며, 영토 문제는 오직 전면 정전이 실현된 이후에만 논의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에 대한 어떤 제한도 있어서는 안 되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단계적으로 해제하되 합의 위반 시 자동으로 재적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포함돼야 한다. 또한 동결된 러시아 국부자산은 전쟁 피해 복구에 사용되거나 배상 완료 시까지 계속 동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및 지난달 이스탄불에서 열린 최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실패한 협상을 이끌었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 예정이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GRU) 수장인 이고르 코스튜코프,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도 전문가들과 함께 협상에 동참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