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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바란다] 공연장 부족에 탬퍼링 이슈…K팝 활로 필요하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15:10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16:5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 정부가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밝힌 만큼, 가요계에서 새 정부에 공연장 설립과 표준계약서 제정,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 K팝 종주국의 공연장 부족…"아레나 규모 공연장 절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로 정책공약집을 통해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밝히며 K팝을 비롯해 K드라마, K웹툰, K게임, K푸드, K뷰티 등 세계 시장 진출 지원을 약속하고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 강국' 비전을 제시했다.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문화재정 대폭 확대, 한류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 콘텐츠 R&D(연구개발)·세제 지원 등 지원 확대, 문화예술인 지원 강화 및 문화정책의 투명성·전문성 확보 등을 로드맵으로 내놨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사진=공동취재단]

이런 가운데 가요계에서는 K팝 종주국인 국내에 K팝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없는 실정에 대해 입을 모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후 정점을 찍었던 K팝 시장이 다시 정체기에 들어갔다. 2023년 K팝 음반 판매량이 '1억 장'을 돌파했지만, 1년 만에 막을 내리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수들의 '콘서트'가 정체기에 접어든 K팝 시장을 끌어가고 있다.

하이브의 올해 1분기 공연 매출은 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0억원보다 252.3%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1분기 콘서트 매출이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원 대비 58.0% 늘었으며 YG엔터테인먼트도 공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7% 급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분석한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예매 데이터에 따르면 대중예술의 대중음악 공연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티켓예매 수치 역시 9.5% 증가했으며 판매액도 18.2% 상승했다. 이처럼 공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공연장 부족으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국내에 전문 대형 공연장은 사실상 전무하다. 2016년 경기도 고양에서 추진됐던 CJ라이브시티가 모두의 이목을 받았지만 4년 넘게 행정적 절차에 매달리다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경기도의회는 K컬처밸리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4월 사업 재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컬처빌리는 이르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게 됐다.

<사진=서울시>

또한 카카오가 대표 출자자로 참여한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되는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석 규모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 대형 아티스트가 공연할 수 있는 곳 대부분은 스포츠 경기장에 국한된다.

최대 10만명 수용이 가능해 최대 규모의 공연을 열었던 서울 잠실주경기장은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았다. 주경기장 옆에 딸린 2만명 규모의 보조경기장까지 공사에 들어가면서 최대 7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 두 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또 아이유, 임영웅의 공연이 열렸던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FC서울 홈구장인 만큼 잔디 훼손 문제로 인해 콘서트가 열린 후 매번 파장이 일어 소속사에서 대관을 기피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 역시 프로야구 경기 일정의 영향을 받아 야구 시즌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대관이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KSPO돔으로 대관이 몰리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KSPO돔의 경우 대관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상반기 공연의 경우 전년도 8~9월, 하반기의 경우 그해 1~2월 정도에 접수 된다. 접수를 하고 나서도 대관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고득점을 얻은 행사가 선정되고, 콘서트의 경우 직전 티켓 판매량이 높아야 기회가 오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대 1만4000명 수용 가능한 KSPO돔 [사진=올림픽공원 홈페이지] 2025.06.04 alice09@newspim.com

이런 상황 속에서 대형 공연은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스타디움급인 고양종합운동장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영종도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양종합운동장은 전문 공연장이 아니기 때문에 음향 문제와 인근 아파트 단지의 소음 민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다보니 엔터 업계에서는 공연장 부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기획사 관계자는 "K팝의 종주국인데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은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도 찾아서 공연하는 곳인데, 공연장이 부족해 패싱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의 공연 경우 5만명 이상으로 열리는데 한국의 경우 그정도의 인원이 수용되는 곳이 현재로서는 고양종합운동장 뿐"이라며 "이곳도 전문 공연장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대형 공연장도 필요하지만 1만~2만명 정도 수용되는 아레나 규모의 공연장도 부족한 상태이다. 아레나 규모의 공연장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탬퍼링·전속계약 분쟁 관련 법 제정…"현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길"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된 것이 바로 '탬퍼링(아티스트 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피프티피프티, 뉴진스, 엑소 첸백시 등이 탬퍼링 의혹과 정산으로 인해 소속사와 계약분쟁이 일었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론은 아티스트에게 편중되고 있다. K팝 주체 역시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제작사와 기획사의 입지는 점차 작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뉴진스. [사진=뉴스핌DB]

아이돌 산업은 리스크가 크다. 아티스트들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기획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현재 대중문화 산업은 '선 투자-후 수익' 구조이다.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데뷔시키기까지 적게는 10억, 많게는 100억대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 금액에는 오디션 등을 통한 캐스팅, 트레이닝, 숙식과 숙박, 외모 관리, 제2외국어, 사전 마케팅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탬퍼링으로 인해 계약무효소송을 내고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 그 손해는 모두 소속사가 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사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탬퍼링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전속계약 분쟁과 탬퍼링 논란이 일었던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쟁을 지적하며 "특정 당사자들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나 분쟁을 당사자간 협의나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해결하지 않고 여론전과 일방적 선언으로 사안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라며 "국회나 정부 기관에서도 'K팝 산업 자체에 자정 능력이 없다'고 오해하고 이를 K팝 산업 전반의 문제로 인식해 여러 규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탬퍼링 의혹이 일었던 엑소 첸백시.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왼쪽부터) [사진=INB100]

또한 전속계약서의 수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성장 초기였던 2007년 제정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는 당시 업계 환경을 반영, '약자'로 인식된 소속 연예인을 기획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표준전속계약서에는 연예인 인권을 지키기 위한 회사의 의무 조항이 대다수지만, K팝의 규모가 확장되고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면서 수정이 필수하는 의견이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표준전속계약서가 수정돼야 한다. 업무 환경이 바뀌었음에도 이 계약서가 가진 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제작사가 불리해졌다"며 "대부분 전속계약 분쟁은 회사는 방어하고 아티스트가 공격하는 일방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새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도 기존 계약 기간 7년을 초과하지 못하는 등 예술인의 권익은 보호됐지만, 기획사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획사 관계자는 "표준전속계약서나 법 제정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 규제가 도입되는 것은 좋지만, 그 전에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를 통해 정부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련 법 제정을 해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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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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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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