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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원티드랩 등 HR업계, 채용 이외 사업영역으로 서비스 확장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06:55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06:55

채용 시장 한파에 실적 악화…B2C·비채용 분야로 서비스 확장
HR업계, 운세·데이팅 앱 출시 외에도 다양한 수익 모델 모색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HR(인적관리) 기업들이 채용 시장 한파에 실적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비(非) 채용 분야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채용 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HR 기업들이 비채용 영역에서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확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람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며, 리멤버앤컴퍼니는 적극적인 투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원티드랩은 자회사 손실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사람인은 하반기 기존 채용 서비스의 고도화 및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한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생성형 AI 개발·운영 구독 솔루션인 '원티드 LaaS(LLM-as-a-Service)'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리멤버는 하반기 신규 서비스인 '리멤버 커넥트'를 론칭할 계획이다.

[사진=사람인]

◆ 사람인, 운세 서비스에 이어 데이팅 앱 출시

사람인은 지난해 12월 비대면 운세 상담 서비스 출시에 이어 최근 데이팅 앱 서비스 출시까지 본격적으로 비 채용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람인은 최근 데이터 인증과 심리 검사 기반으로 관계를 매칭하는 데이팅 앱 '비긴즈(begins)'를 선보였다. 기존 데이팅 앱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비긴즈는 사람인이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쌓아온 매칭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비채용 영역, 주요 관심사인 연애 시장으로 적용했다.

회사 측은 "최근 출시한 데이팅 앱 비긴즈의 경우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와 미래 고객이 될 10대까지 모두 디지털, AI 네이티브로, 온라인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한편으로는, B2B 채용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던 사람인이 최초로 채용이 아닌 비채용 분야 B2C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인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022년 1489억 원에서 2023년 1315억 원, 2024년 1284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406억 원, 2023년 253억 원, 2024년 213억 원으로 감소세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기업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채용을 진행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라며 "채용 시장은 경기 변동과 연관돼 있어, 향후 실적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대선이 끝나면서 국내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인은 비채용 서비스는 채용 플랫폼과 별도의 사업으로 당장에 큰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사람인이 가진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와 첫 취업, 이후 연애, 결혼, 이직, 전직과 은퇴 등으로 이어지는 고객 생애 주기의 관점에서 기존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락인(Lock-In)되도록 하는 개념으로 접근 중이라는 설명이다.

사람인은 하반기에 기존 채용 서비스의 고도화 및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한 확장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사람인 플랫폼은 'AI 모의면접 서비스'처럼 AI를 기반으로 구직자와 구인 기업 양쪽을 모두 공략하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에 이어, 영시니어 커리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비긴즈 론칭으로 시작된 비채용 분야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고객들이 나이를 먹고 상황이 변화하며 때때마다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원티드랩, AI 서비스 '원티드 LaaS'로 사업 확장

원티드랩은 연간 매출이 2022년 503억원, 2023년 397억원, 2024년 367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억원, -1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채용 비수기 및 대내외적 영향으로 인한 기업의 보수적 채용 심리로 합격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기업의 AI 등 핵심 기술 직군에 대한 채용이 지속되며 평균 채용 수수료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록됐으며, 개인 회원 수와 기업 고객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0%, 16% 증가해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라며 "또한 채용 성수기 효과, 기업 대상 신규 비즈니스 모델인 정액제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며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티드랩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생성형 AI 개발·운영 구독 솔루션인 '원티드 LaaS(LLM-as-a-Service)'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원티드 LaaS는 원티드랩이 다수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집약한 솔루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 ▲다양한 LLM 모델 ▲자동화된 테스트 환경 ▲프로젝트 및 프리셋 단위 상세한 토큰 사용량 관리 ▲할루시네이션 제어를 위한 RAG 기능 등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LaaS 의 적극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AI 매칭과 에이전트 기술 인프라를 일본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한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일본 개발자 매칭 서비스 운영,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채용 플랫폼에서 축적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LaaS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라며 "일시적인 실적 변동보다는 지속적인 회원 증가와 새로운 수익 모델 구축에 집중하며, AI 기술을 통한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리멤버, 작년 '마켓솔루션' 출시… 하반기 신규 서비스 '리멤버 커넥트' 론칭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두 배 늘었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103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는 "지난해 리멤버는 매출 성장과 투자를 통해 B2B 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월간 흑자 전환을 통해 올해 이익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멤버는 지난해 10월 기업의 세일즈⠂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마켓솔루션' 정식 출시 후 현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마켓솔루션은 기업이 고객의 목소리를 토대로 시장 조사를 하거나 잠재 고객을 효율적으로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세일즈와 마케팅을 돕는 솔루션이다. 기업 규모·산업·직군·직급 등을 토대로 고소득 직장인이나 기업 내 의사 결정권자 등 특정 타깃 만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것이 차별점으로 비즈니스 고속 성장을 돕는 서비스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신규 서비스인 '리멤버 커넥트'를 론칭할 계획이다. 리멤버 커넥트는 필요한 사람을 찾고 연락할 수 있는 비즈니스 특화 인물 검색 서비스다. 분야·산업·회사 등으로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해 사업 제휴나 파트너십, 자문 및 멘토링 등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인맥 확대의 기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멤버 채용솔루션'은 AI 기반 인재 추천 모델을 고도화해 기업 채용담당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AI 기술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리멤버만의 독보적인 경력직 인재풀을 유지하기 위한 회원 확보 전략을 펼침과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한 인재 매칭의 정교함을 높여 경력 채용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리멤버 마켓솔루션'은 기업들이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신규 고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설문 조사, 전문가 인터뷰가 가능한 리멤버 리서치와 정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타깃 광고 등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솔루션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멤버 관계자는 "명함 관리부터 채용, 세일즈, 마케팅 등 개인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돕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올해는 B2B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익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에도 주력해 비즈니스 생태계 대표 플랫폼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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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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