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유가] 정치·경제 불안에 금 상승...유가는 공급 부담에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06:09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06:09

연료 재고 급증...사우디도 증산 압박
美 5월 서비스업 경기 위축…관세 불확실성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4일(현지시간) 금값이 상승했다. 유가는 연료 재고 급증 영향에 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7% 상승한 3399.2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 때 1%까지 오른 뒤 한국시간 기준 5일 오전 3시 2분 전날보다 0.8% 오른 3378.2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5% 하락해 금값 매력을 높였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금속 독립 트레이더 타이 웡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이며, 금값이 1%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ADP) 지표도 부진했지만, 그보다도 서비스업 지표가 금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웡은 "금값이 다시 3400달러를 넘긴다면, 사상 최고가 경신을 향한 랠리에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떨어졌다고 밝혔는데, 이는 2024년 6월 이후 최저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한편 AD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지난 2년여 중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RJO퓨처스 시니어 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란, 시리아, 중국 등으로 인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급등하진 않더라도 여전히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강경하며,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며칠 전에는 중국이 관세 철회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며 하락했다. 여기에 OPEC+의 추가 증산 계획과 미·중 간의 무역 긴장이 에너지 수요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56센트(0.9%)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77센트(1.2%) 하락한 64.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520만 배럴 증가했으며,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디젤 및 난방유 등은 420만 배럴 증가했으며, 예상치(10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원유 재고는 430만 배럴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100만 배럴 감소)를 상회했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정제유 재고가 대거 증가한 것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요가 강하게 증가하면서 원유 재고는 줄었지만, 메모리얼 데이 이후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정제유 재고가 쌓였다"고 덧붙였다.

OPEC+ 산유국들이 7월에 하루 41만 1000 배럴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8월, 필요 시 9월에도 하루 최소 41만 1000배럴 이상을 추가 증산하길 원하고 있으며, 여름철 수요 피크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충격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글로벌 석유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캐나다 일부 산유 지역의 산불로 중단됐던 생산 활동은 이날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내추럴 리소스는 앨버타 북부에 위치한 잭피시 1(Jackfish 1) 오일샌드 시설의 운영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산불이 해당 시설로부터 안전 거리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