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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적배당형 75조 돌파…증권 수익률 6.33% '최고'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4:06

고용부·금감원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퇴직연금 운용방식 패러다임 변화…저축→투자
작년 적립금 431조7000억…연간 수익률 4.77%
실적배당형 가장 많은 '증권' 권역 수익률 6.33%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된 가운데, 실적배당형 상품에 집중해 운용하는 것이 수익률 상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에 투자한 금액은 75조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증권 권역의 연간 수익률은 6.33%로 타 권역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투자형 운용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 퇴직연금도 투자하는 시대…실적배당형 비중 높은 증권 수익률 6.33%

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3000억원(12.9%) 증가했다. 

제도 유형별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이 가장 많았지만,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증가세가 DB보다 가팔랐다. DC형 적립금은 2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3000억원(4.5%) 증가했다. DC와 IRP 적립금은 각각 118조4000억원, 9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3000억원(4.5%), 23조1000억원(30.6%) 증가했다.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금융 권역별 적립금은 은행이 22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7000억원(14.0%) 증가했다. 증권은 103조900억원으로 17조2000억원(19.8%) 늘었다. 은행과 증권 점유율은 각각 0.5%포인트(p), 1.4%p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실적배당형 투자금액은 7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적립금 대비 실적배당형 비율은 지난해 17.5%로, 2022년(11.3%)과 2023년(12.8%)에 이어 매년 상승했다.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펀드는 타겟 데이트 펀드(TDF)가 투자 상위를 차지, 퇴직연금 내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중이 점차 늘어난 ETF는 국내시장보다 주로 미국 주식시장 지수 추종 상품에 집중됐다.

실적배당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지만 증권 권역을 제외하면 타 권역에서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권역별 실적배당형 비율은 증권 34.4%, 은행 12.9%, 생명보험 11.9%, 손해보험 2.2% 등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4.77%로 전년 대비 0.49%p 하락했다. 권역별 연간 수익률은 실적배당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이 6.33%로 가장 높았다. 증권 권역의 5년 및 10년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3.58%, 2.75%로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간 수익률은 증권에 이어 생명보험(4.43%), 은행(4.25%), 손해보험(4.43%), 근로복지공단(3.6%) 순이었다.

권역별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증권이 10.73%로 가장 높았고 은행 9.74%, 생명보험 8.03%, 근로복지공단 6.51%, 손해보험 5.55% 등으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모든 권역이 3~4%대에 머물렀다.

◆ 투자 성공 지름길은 '실적배당형'…수익률 상위 10% 가입자 실적 보니

수익률이 높은 가입자는 원리금 보장형보다 실적배당형인 집합투자증권 등에 집중 투자했다.

권역별 주요 회사의 수익률 상위 10% 가입자의 자산 구성을 보면 실적배당형 비중이 권역 평균치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 IRP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84%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이들 가입자의 수익률은 9.3% 이상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고용노동부] 2025.06.09 sheep@newspim.com

B증권도 DC와 IRP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각각 88.3%, 92.0%에 달해 각각 수익률은 19.8%, 29.4% 이상의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보험의 경우 보험회사 특성상 보험계약 비중이 70% 정도고 실적배당형 상품은 20% 수준으로 높지 않았는데, 수익률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4.9%를 보였다.

운용 방법별 연간 수익률을 보면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실적 배당형이 각각 3.67%로, 전년 대비 0.41%p 하락했다. 지난 2023년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걸쳐 금리가 인하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2023년 1월 3.5%에서 2024년 10월 3.25%, 2024년 11월 3.0%로 낮아졌다.

실적배당형 연간 수익률은 지난해 9.96%로, 전년 대비 3.31%p 떨어졌다. 지난해 주식시장 수익률이 2023년보다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주가지수 변동률은 코스피·S&P·나스닥 모두 떨어졌다.

코스피는 2023년 18.7%에서 2024년 -9.6%, S&P의 경우 2023년 24.2%에서 2024년 23.3%, 나스닥은 2023년 43.4%에서 2024년 28.6%로 하락했다.

지난해 55세 이상 가운데 퇴직연금 수급 개시 계좌는 57만3000좌로 나타났다. 이 중 7만4000좌(13%)는 연금수령을, 49만9000좌(87%)는 일시금 수령을 선택했다.

수급 개시 금액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은 지난해 최초로 5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9조2000억원 가운데 10조9000억원(57%)이 연금 수령액에 해당했다. 적립금 규모가 소액일수록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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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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