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격 압박' 라면업계 초긴장..."2000원 넘는 라면은 프리미엄·용기면"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6:58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6:58

올 3월부터 농심, 오뚜기, 팔도 등 라면값 속속 인상
일선 편의점서 2000원 이상 라면 비중은 약 26%...대부분 용기면
새 정부 민생 1호 과제로 '물가안정'...식품가 전반에 긴장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안정 대책을 지시하며 언급한 '라면값 2000원' 발언에 라면업계가 떨고 있다. 라면업계에선 "2000원 넘는 라면은 일부에 그친다"며 억울하단 목소리를 냈다. 새 정부의 민생 1호 과제로 '물가안정'이 지목된만큼 먹거리 물가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면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이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라면값 2000원' 발언이 보도되면서 라면업계를 비롯한 식품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먹거리 물가 압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새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관련 대응이 본격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2000원 넘는 제품도 일부 눈에 띈다. 2025.06.09 romeok@newspim.com

특히 라면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라면업계는 이미 정부 요청에 의해 라면값을 인하한 전례가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농심, 오뚜기, 팔도 등 업체는 '밀가루 원가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라'는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부응, 일제히 라면값을 인하했었다.

이후 올해 3월부터 삼양식품을 제외한 농심, 오뚜기, 팔도 등 주요 업체들이 인상을 단행하면서 라면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3월 17일자로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오뚜기 역시 4월부터 16개 라면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라면은 1년 전보다 6.2%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면서 일선 편의점에서는 2000원 넘는 라면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실제 일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전체 면류 상품 가운데 2000원 이상 제품 비중은 10~26% 정도로 파악됐다. 대부분 용기면이다.

구체적으로 생생우동(2600원), 푸팟퐁커리불닭(2200원), 진짬뽕(2000원), 참깨라면 볶음면(2300원), 대파열라면(2000원), 짜슐랭(2000원), 탱글갈릭오일파스타(2500원), BIG컵누들매콤한맛(2500원) 등이다.

라면업체들은 최근 라면값 인상에 대해 최소한으로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으로 인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지만 국민 생활 안정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5000'시대를 내건 이재명 정부의 출범 기대감으로 이날 국내 증시에선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라면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가격인하 등 우려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농심은 주당 전일 대비 5.23%(2만2500원) 내린 39만8000원에 거래됐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농심 주가가 이 대통령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오뚜기는 전일 대비 0.75% 오른 40만4500원, 삼양식품은 0.35% 오른 113만7000원에서 거래되는 등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