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화려한 'AI 강국' 청사진, 인재가 빠졌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2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PU는 사도 되지만, 사람은 키워야 한다" 업계 경고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취임 이틀 만에 대통령실 직속으로 'AI미래기획수석실'을 신설하며 정책 우선순위의 최상단에 AI를 올려놨다. AI를 차세대 국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재명 정부가 AI의 전략적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정작 그 목표를 실현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최소 5만 개 이상 GPU 확보 등 인프라 구축 공약은 화려하다. 반면, 이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 대책은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교육 강화,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 설립, AI 병역특례 확대 정도에 그친다.

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하드웨어는 돈으로 사면 되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들 사람은 돈만으론 못 키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 AI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에서는 이공계 인력들이 대부분 의학 계열 진학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남아있던 인재조차 해외 기업에 빼앗기고 있어 관련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해서 '사람이 없다'고 외치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AI 전문가는 "국내 대기업들도 관련 전문가를 제때 채용하지 못해 프로젝트를 늦추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이나 병역특례 확대는 장기적인 그림일 뿐 당장 필요한 인재 수급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인재 양성 시스템 전반의 재설계 없이는 'AI 강국'이라는 목표는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AI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2001년부터 초·중·고에 IT 교육을 반드시 포함시켜 국가 주도로 AI 기초 교육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연구소·기업·대학 간 연계를 통해 AI 박사급 인력을 집중 육성 중이다.

하지만 우리는 해외 국가 대비 교육도, 기업 연계 시스템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AI 인재에 대한 보상도 해외 주요국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내 인력들이 점점 더 해외를 선호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인재 없는 산업 전략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처럼 인프라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힘들다. 이재명 정부가 진정으로 'AI 3대 강국'을 꿈꾼다면 인재를 향한 투자를 더욱 과감히 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만큼 보이지 않는 사람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단기 대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실무형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산학 협력 강화, 현장 중심 교육 확대, 인센티브 제공 등이 모두 포함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