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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티켓은"…'5일째 먹통' 예스24, 이용자 분노 최고조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15:32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5:32

도서 주문·공연 티켓 예매·취소 서비스 이용 불가
경찰, 내사 착수…침입 경로와 해킹 수법 등 확인
"개인정보 보호 책임 강화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닷새째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사이트 접속이 모두 차단되면서 이용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3일 예스2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스템 장애로 정상적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일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은 예스24는 당초 '기술적 오류로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했다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시인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고 밝혔던 예스24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뒤늦게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될 경우 개별적으로 연락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1일 오후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과 공연·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3일째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예스24 중고서점 목동점에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현재 티켓 예매, 굿즈 주문, 이북 열람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다. 2025.06.11 yym58@newspim.com

서비스 먹통 기간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도서 주문 및 배송 확인, 전자책 이용, 공연 티켓 예매 등 이용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김현지 씨(22)는 "전공서적을 이북(eBook)으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먹통이) 됐다. 당장 다음주가 시험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직장인 오종혁 씨(30)는 "급하게 필요한 책이라 지난주에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배송이 안됐다. 그래서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샀는데 주문 취소도 안 되고 고객센터 연결도 안된다"고 말했다.

유료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모 씨(34)는 "천천히 읽으려고 했는데 아예 못보게 생겼다"며 "돈도 돈이지만 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예스24를 통해 공연 티켓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뮤지컬 티켓을 예매했다는 최모 씨(26)는 "갑자기 홈페이지 접속이 안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해킹을 당했다고 한다. 너무 황당하다"며 "뮤지컬 티켓은 금액도 비싼데 미치겠다"고 말했다.

심각성이 커지자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예스24 해킹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킹범 추적을 위해 예스24 서버를 분석해 침입 경로와 해킹 수법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예스24 해킹 사건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기업들의 대처가 미흡하다며 개인정보 보호 책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기획연대팀 팀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피해 인정과 보상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사권을 강화하고 기업의 개인정보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최근 SKT 유심정보 유출 사건도 그렇고 기업들이 개인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더 이상 이런 무책임한 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1일 오후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과 공연·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3일째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예스24 중고서점 목동점에 고객들이 찾고 있다. 현재 티켓 예매, 굿즈 주문, 이북 열람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다. 2025.06.11 yym58@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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