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李 공공의료 강화 기조에 복지부 '신중론'…"지역 상황 고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 76.5% "공공병원 필요해"
지난해 실제 이용 불과 40.2%
지방의료원, 단순 진료과 중심
병상 확충으로 기능 강화 요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300병상 이하 규모에 집중된 지방의료원의 병상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주무 당국인 보건복지부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국민 80% 가까이가 공공병원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절반에도 못 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민 76.5%, 공공병원 필요…실제 이용은 불과 40.2%

13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시 공약집에서 의료개혁 1번 과제로 공공의료 살려내기를 내세웠다. 공공의료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국립재활원, 국립마산병원, 지방의료원 등이 속해있다.

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이 하루 전(12일) 발표한 공공병원 기여도 인식과 이용 상충 원인 분석'에 따르면, 성인남녀 2200명 중 76.5%는 공공병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74.5%는 공공병원, 공공의료를 확충하면 경쟁력 있는 지역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35.5%는 국민의 관심이 사라지고 공공병원은 더 위축될 것 같다며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공공병원을 이용한 비율은 지난해 기준 40.2%에 불과했다. 2023년 기준 37%에서 3.2%포인트(p) 늘었다. 특히 국민은 중증질환일수록 민간 병원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의 경우 81.3%가 평소 자주 가는 병원이 있어 공공병원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반질환의 경우는 68.1%다.

최근 3년 내 공공병원 이용률 변화 [자료=보건산업진흥원] 2025.06.13 sdk1991@newspim.com

주목할 점은 중증질환과 일반질환 집단 모두 50% 이상이 공공병원 거리와 교통 불편을 지적했다. 보산진은 이는 공공병원의 절대 수 부족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고 공공병원 입지와 접근성 개선이 정책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보산진이 학계, 공공의료 정책실무자 등 7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공공병원의 인식과 이용 간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취약한 의료의 질이다. 급성기 의료기관은 병상 수로 요약되는 규모가 커질수록 진료과가 다양해지는데 지방의료원은 300병상 이하 규모에 집중돼 단순 진료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장의 제한된 자율성도 문제다. 지방정부가 공공병원의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면 병원 사업에 대한 기획 역량이 미흡해 지원이 불충분하게 이뤄진다. 공공병원과 국민 간 심리적 거리감도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공공병원이 활용되면서 공공병원은 감염병·응급의료 대응 기능만 주목된 상황이다.

보산진은 "절대적인 수 부족으로 인해 접근성이나 이용 편의성의 한계가 심화돼 (공공병원은) 평소 쉽게 찾지 않는 병원으로 인식됐다"며 "공공병원을 직접 이용한 경험이 부족해 장점을 체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병상 확충으로 기능성 강화해야…복지부 "지역 특성 고려"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공공병원의 기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응급 기능에 초점을 맞추거나 여러 진료과를 운영하도록 병상을 늘려 다른 역할을 부여할 것이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최 실장은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데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적합한 의료 기능을 수행하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300병상 이상으로 가야 필수의료과들이 제대로 갖춰질 수 있다"며 "의료행정 역할, 돌봄서비스 등 민간 병원이 하지 못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의료 위기 해결, 국민건강권 회복을 위한 의료연대본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7.26 yooksa@newspim.com

복지부는 병상 수 확충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이다. 다만 모든 지방 의료원 규모를 확충할 필요는 없어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취약지의 경우 지방의료원의 중요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클 것"이라며 "우선순위 설정에 따라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인건비가 많이 늘어 어렵지만 인력을 충원할 필요도 있다"며 "특히 공공병원이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산진은 "국민의 일상적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의 양적 확충과 더불어 경영 자율성 강화, 인력·인프라 역량 제고,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 이용 경험 확대 정책이 동시에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