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①'네오뱅크' 차임파이낸셜 첫날 40% 급등, 이유는? 앞으로는?

기사입력 : 2025년06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5일 08:00

파트너십 은행 모델, 2곳과 제휴
가파른 성장과 높은 사용 점착도
재정 제약 중·저소득층에 호소력
'스팟미' 등 인기, 낮은 대손 부담

이 기사는 6월 13일 오후 4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른바 '네오뱅크'로 불리며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호소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차임파이낸셜(종목코드: CHYM)의 주가가 상장 첫날 12일(현지시간) 40%가량 급등했다. 급속한 고객 증가율과 높은 사용 점착도,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을 취할 수 있는 파트너십 은행 모델 등이 낙관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첫날 40% 급등

이날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차임의 주가는 상장가 27달러(예상범위 24~26달러)보다 37% 높은 37.11달러를 기록했다. 개장가 43달러 대비로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개장 후 조정은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타나는 상장 첫날의 통상적인 패턴이라는 점, 그런데도 40%가량의 상승폭을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상당한 관심이 엿보인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차임파이낸셜 공동창업자 라이언 킹(중앙)과 차임파이낸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크리스 브리트(오른쪽 중앙)가 6월12일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회사의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헀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차임은 2012년 설립된 곳으로 미디어상에서 네오뱅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새로운 은행'이라는 문자 그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뜻인데 기존 리테일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는 물론 전통 은행과 차별되는 수입 모델을 갖췄다는 맥락에서 이같은 별명이 뒤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위 예대마진이 전통 은행의 수입원이라면 차임은 고객이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원천(관련 설명 후술)이다.

차임은 파트너십 은행 모델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장을 받는 더뱅코프뱅크·스트라이드뱅크 2곳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차임에 입금한 자금은 파트너 은행들에 보관된다. 어떻게 보면 고객들은 표면적으로 차임 앱을 이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전통 은행의 고객인 셈이다. 차임은 이 은행의 서비스를 현대적이고 편리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기술 중개업체라고 볼 수 있다.

차임은 가파른 고객 증가세와 기록하면서도 안정적인 고객 충성도를 보인다. 예로 올해 1분기 말 활성 사용자 수는 860만명(한 달 동안 차임을 통해 최소 1번 자금 이동 거래를 한 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가운데 이른바 충성 사용자의 비중은 67%다. 차임의 충성 사용자는 지난 한 달 차임 브랜드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로 15회 이상 구매한 회원 또는 지난 한 달 차임을 통해 200달러 이상의 직접입금을 1회 이상 '받은' 회원을 뜻한다.

고객 다수가 마케팅 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사용이 아니라 차임을 일상적인 금융생활의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월 15회 이상 카드 사용은 거의 격일로 차임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월 200달러 이상의 직접입금 조건은 급여나 정기 수입을 차임 계좌로 받는다는 이야기가 돼서다. 매출액은 올해 1분기 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늘었다. 작년 연간으로는 31% 증가했다.

◆중·저소득 호소력

차임에서 주목도가 높은 상품은 급여를 미리 받을 수 있는 '마이페이'와 무료 수수료의 당좌대월 서비스인 '스팟미'다. 이 중에서도 스팟미를 둘러싼 관심도가 높은데 그 이유는 신용카드 사용에 제한이 있는 젊은 세대나 저소득층이 관련 서비스를 통해 유연하게 생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서다. 차임의 서비스가 젊은 층 등 재무적으로 제약이 있는 집단에서 인기가 많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임파이낸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크리스 브리트가 6월12일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회사의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당좌대월은 은행 계좌 잔액보다 많은 금액을 사용해 계좌가 '마이너스' 상태가 돼 은행이 대신 부족분을 지급하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 은행은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차임의 스팟미는 당좌대월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보고 적격 고객(월 200달러 이상의 정기 수입 보유자)에게 최대 200달러까지 무료로 당좌대월을 허용했다.

관련 서비스에서 부가적으로 붇는 소셜 기능도 눈길을 끈다. 차임 사용자끼리 서로의 당좌대월 한도를 일시적으로 5달러씩 증액할 수 있는 '스팟미 부스트'가 그 기능이다. 매월 각 사용자에게 4개의 '부스트 쿠폰'이 제공되는데 이 쿠폰을 다른 사용자에게 보내면 상대방의 한도가 5달러씩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쿠폰 수령 받은 달의 마지막 날 밤 11시59분에 만료)다.

재무적으로 제약이 있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이나 중·저소득층이 주요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가 지속가능한 것은 이들 상품이 '한도·즉시상환' 기반이라는 점, 또 이 한도를 계좌 이력이나 입금 패턴, 지출 활동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정된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있다. 한도 내에서 미결제 잔액이 발생하고, 즉시 예치금에서 차감되므로 대손 부담이 크지 않다.

예로 마이페이의 작년 7월 정식 출시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관련 위험 손실은 출시 이후 총 대출 금액의 1.75% 미만이었고 스팟미는 2022년부터 1분기까지 2022년 이후 총 당좌대월 금액의 0.4% 미만이었다. 마이페이와 스팟미의 평균 상환일은 각각 7일 14일 이내다.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