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에 디벨로퍼 모델을 적용해 국내 정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시공 중심의 건설사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방식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개발, 시공, 운영의 전 과정을 아우른 대표 프로젝트로, 경기 침체기에도 강북권 최고가 완판을 눈앞에 두는 성과를 거뒀다.
◆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에 'THE LINE 330' 프로젝트 제안
1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프로젝트의 명칭을 'THE LINE 330'으로 제안하고, 전 조합원이 100%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평면특화 설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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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용산 게이트웨이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THE LINE 330'은 한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국내 최장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한강의 전경을 전 조합원이 100%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카이라인 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수평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상 115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와 함께 차별화된 한강 조망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 한강이 보이는 집 600가구 설계···조합원 441명 전원 한강 조망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의 조합원 수 441명을 웃도는 총 600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기존 조합원안(524세대)을 상회하는 규모로,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망 특화형 설계다.
주동 수는 조합 원안(12개 동)에서 3개 동을 축소한 9개 동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동 간 간섭 최소화와 막힘없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전체의 채광과 통풍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대 내부는 '한강이 보이는 집'을 넘어, '어디서든 한강을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설계했다. 전 세대에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혁신 평면을 도입했고, 욕실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가 총 444가구에 달한다. 이는 조합원 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한 거실에는 2.5m 초 광폭 창호를 적용해 한강의 풍경과 개방감을 생생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의 스카이브릿지는 여의도-노들섬-이촌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뷰 방향으로 배치해 커뮤니티시설에서도 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설계는 '조망을 통한 가치 차별화'를 실현한 고급 주거단지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은 한강과 맞닿은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로서, 향후 국제업무지구와 문화·상업·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서울의 미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 용산역 연결로 연계 개발해 HDC용산타운 조성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 방식의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30년간 직접 운영해 용산 타운 매니지먼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HDC아이파크몰 유동 인구를 활용한 지역 가치 상승 전략은 HDC용산타운과 연결되며, 향후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되어 용산 전역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가 될 용산정비창은 한강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핵심지역으로 탁 트인 조망권 확보가 설계의 핵심 과제였다"며 "용산정비창의 가치를 높이고, 조합원은 물론 최대한 많은 주민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대 구조 및 창호 설계, 동 배치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모든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