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함량 6.3% 이하로 밥맛 극대화
고품질 벼 계약재배로 농가 소득 증대
가공용·친환경·특수미 등 소비 흐름 선도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진천군이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 쌀'을 고품질 브랜드로 육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밥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진천군은 근본적인 맛과 품질 개선, 단백질 함량 조절을 통한 명품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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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쌀 브랜드. [사진=뉴스핌 DB] |
일반적으로 쌀의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밥맛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2022년부터 벼 수매 시 단백질 함량 검사를 의무화하는 '고품질 벼 계약재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검사 결과 6.3% 이하일 경우 조곡 1포(40kg)당 생산장려금을 최대 6000원까지 지급해 농가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쌀 공급과잉 해소 ▲소비자 기호 반영 ▲적정 질소비료 사용 ▲환경오염 저감 ▲농가 소득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026년부터 양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쌀의 단백질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진천군의 정책 방향이 정부보다 한발 앞섰다는 점도 확인됐다.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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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진천군수가 이앙기에 탑승해 모심기를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2025.06.18 baek3413@newspim.com |
전통적인 밥쌀 소비 감소와 가정간편식 및 웰빙 시장 확대에 맞춰 즉석밥용 가공용 품종(황금노들, 동행) 계약재배 농가에는 조곡 40kg당 1700원, 헥타르당 최대 34만 원까지 지원한다.
친환경 재배 농가는 유기‧무농약 여부와 특수미 여부에 따라 차등 장려금을 지급하며 친환경 벼 생산에 필요한 자재 지원과 자체 이행 점검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비만‧당뇨 예방 기능성 품종인 '도담쌀' 생산 확대와 오갑리영농조합법인, 에스엠바이오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특수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거진천 쌀'은 해외에서도 호평받으며 지난해 뉴질랜드와 호주로 첫 수출(20t)을 성사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군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성과 맞물린 생거진천 쌀 차별화 전략으로 더 탄력 있는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체계를 구축해 전국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