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최다 21점 맹활약... 20일 벨기에전서 2연승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9위의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첫 경기에서 캐나다를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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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팀 선수단이 18일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 차 캐나다전을 이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VNL] |
1주 차 4연패 늪에 빠졌던 한국은 5번째 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세계랭킹 37위인 한국이 28계단이나 높은 캐나다를 잡아내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국대표팀은 초반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좋은 흐름을 탔지만 이후 캐나다의 높이에 고전하며 3, 4세트를 내주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초반에는 1-6까지 밀리며 분위기를 내줬다.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의 몸을 던진 디그, 육서영(IBK기업은행)의 공격 집중력이 살아나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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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가 18일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 차 캐나다전에서 포인트를 따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
경기 막판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해결사로 나섰다. 12-1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13-12에서도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흐름을 이끌었다. 마지막 14-13에서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소휘는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고 육서영(16점), 이선우(정관장·15점), 이다현(흥국생명·12점)도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2를 추가했다. 앞서 1주 차에서 4패(승점 1)에 그쳤지만 이번 캐나다전 승리로 승점 3(1승 4패)을 기록하며 프랑스, 벨기에와 나란히 중위권 추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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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18일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 차 캐나다전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지난해 태국과 프랑스를 잡으며 2승을 거뒀고 올해는 그 기세를 이어가며 강호를 꺾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10시 벨기에(세계랭킹 15위)와 2주 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도 해볼 만한 상대다.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2연승도 가능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