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네팔 농업협력] ③ 네팔 농업청장 "韓 농업기술, 쌀·감자 자급의 열쇠"(인터뷰)

기사입력 : 2025년06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6월22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50년까지 벼 생산성 최대 85%까지 높여야"
중국산 농기계 고장 잦아…韓 농기계 시범도입
"한국과 수출형 작물 공동개발 추진도 기대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후위기 상황에서 2050년까지 벼 생산성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네팔 농업의 미래는 없다."

크리슈나 팀시나 네팔 농업연구청(NARC) 청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트만두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팀시나 청장은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네팔센터 개소를 '네팔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농업기술은 이미 앞서 있다"며 "이를 현지에 맞게 검증하고 농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카트만두=공동취재단]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피아 네팔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크리슈나 팀시나(왼쪽에서 세번째) 네팔 농업연구청(NARC) 청장. 2025.06.22 plum@newspim.com

네팔의 연간 벼 생산량은 약 500만 톤. 하지만 소비량에는 못 미쳐 매년 50만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팀시나 청장은 "쌀 수입이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구 증가와 생산성 정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최소 27%, 최대 42%까지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자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벼 생산성 향상 목표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설명했다. ▲현재와 같은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는 27% ▲기술혁신 도입 시 42% ▲기후변화 악화·기술 미도입 시 생산성 저하 등이다.

팀시나 청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술"이라며 "특히 기계화와 병해충 저항성이 높은 품종 도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산업용·수출용 벼 품종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아로마 품종이나 장립종처럼 고부가가치 품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 품종 전략과 기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자는 네팔에서 중요한 작물이지만 씨감자 공급 체계는 취약하다.

팀시나 청장은 "씨감자 유통망과 증식 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어 농민들이 품질이 낮은 감자 종서를 계속 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현재 네팔은 감자 생산량 330만톤 가운데 약 33만톤에 달하는 씨감자를 외국에서 수입한다.

팀시나 청장은 "NAARC(국립감자연구센터) 등에서 원종을 만들어도 농민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며 "KOPIA와 함께 씨감자 생산부터 보급까지의 체계를 새로 설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직배양, 정단삽목묘, 수경재배 등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검토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감자 보급 외에도 수확 후 관리, 저장기술, 병해충 방제까지 포함한 패키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농민에게 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KOPIA와는 기술 이전에서 그치지 않고, 유통과 활용 단계까지 공동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팀시나 청장은 기계화율이 낮은 네팔의 현실도 언급했다.

[카트만두=공동취재단]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피아 네팔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크리슈나 팀시나(왼쪽에서 세번째) 네팔 농업연구청(NARC) 청장. 2025.06.22 plum@newspim.com

그는 "현재 네팔 평야지역의 농기계 효율은 50%도 되지 않는다"며 "한 기계를 1년에 한 번, 30~40일밖에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기능, 다목적 기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팀시나 청장은 한국산 농기계의 도입을 희망했다. 그는 "현재는 민간에서 중국·인도 기계를 수입하고 있지만 검증 없이 바로 농가에 공급되고 있어 문제"라며 "품질이 낮아 며칠 만에 고장이 나도 수리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계는 높은 내구성과 기술 수준을 갖췄지만, 아직 도입은 시작 단계"라며 "KOPIA를 통해 시범 도입하고 결과를 보고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후에는 중산간·고지대에 맞는 경량형, 젠더 프렌들리 기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농촌에 남성 인력이 줄고 있고, 여성과 노인이 중심이 되고 있어 기계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기계 공동사용 모델이나 협동조합형 운영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시나 청장은 기술혁신뿐 아니라 제도혁신도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농촌 교육기관, 지자체, 연구소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KOPIA, KOICA, KIFA 등 한국의 다양한 대외협력사업들이 각개전투식으로 진행되기보단, 하나의 임팩트 중심 구조로 모여야 한다"도 제안했다.

팀시나 청장은 네팔 수출형 작물 중심의 공동사업도 제안했다.

그는 "네팔은 고도차가 크고 기후 다양성이 풍부하다"며 "차, 커피, 카다몸(향신료), 생강 등 지리적 표시(GI)를 받을 수 있는 품목 개발에 한국과 함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팀시나 청장은 "2030년까지는 자급률 향상을, 이후에는 수출 경쟁력을 목표로 이중 전략을 짜야 한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은 공급이지만, 농업은 수요도 같이 봐야 한다"며 "KOPIA와 네팔 정부가 함께 공급과 수요를 맞물리게 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지속가능한 농업을 함께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트만두=공동취재단]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피아 네팔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크리슈나 팀시나(왼쪽에서 세번째) 네팔 농업연구청(NARC) 청장. 2025.06.2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