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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본격화에 물가급등 우려…'암초' 만난 李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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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
韓수입 중동산 원유 99% 호르무즈 해협 통과
"韓 경제 타격 입힐 것" vs "별다른 영향 없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중동사태'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반발해 세계 원유 수송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에 나섰다. 이 결정은 한국 경제에도 유가 폭등과 공급망 붕괴, 금융시장 충격 등 복합 위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우려된다.

◆ 이란-이스라엘 전쟁 심화…세계 에너지 시장 '출렁'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를 채택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강한 '경고음'이 울렸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을 넘어 미국까지 중동분쟁에 가세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2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앞을 시민들과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5.06.22 gdlee@newspim.com

이날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3.27% 오른 79.49달러로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란-이스라엘 공습이 오갔던 지난 21일 장중 8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6% 오른 배럴당 76.32 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WTI 상승은 이미 글로벌 휘발유·디젤 가격을 밀어 올렸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700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 외에도 물류비 등 전방위적 가격 상승이 예고돼 소비자들은 체감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등 수입품 가격도 오르면서 국내 물가 상승에 압박을 준다. 고환율과 고금리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이중으로 겹친 것이다.

이 같은 불안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행은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환율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하며 수입 물가의 추가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중동분쟁으로 인해 휘발유 등 석유류에 우선 영향이 나타날 것이고, 장기화하면 기업 비용도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경제 타격" vs "영향 없을 것"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중동분쟁으로 인한 한국 경제 타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이 봉쇄하기로 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를 통하는 핵심 루트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격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3 mj72284@newspim.com

코트라(KOTR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이란의 위협으로 항로가 닫힐 위기에 처했지만, 전면 봉쇄까지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급등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역시 90~100달러대까지 폭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결정에 해운·물류 산업은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선박 우회 운항, 임시 선박 운항, 선원 안전 확보 등 물류비용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다각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또한 유류세 인하 연장, 물류·수출 피해 기업 지원, 임시 선박 투입 등 패키지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봉쇄에 따른 복합 충격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가계 소비·기업 투자·교역 측면 모두 위협받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투자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출·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봉쇄 장기화는 성장 둔화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미 오른 유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우리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가가 100달러였지 않냐"며 "중동분쟁으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대부분 두바이유, 미 서부 텍사스유를 공급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것"이라며 "중동분쟁이 한국 경제에 주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9년, 이란 병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사 뉴스핌 특약]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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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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