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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전쟁 80주년, 2030년엔 생존용사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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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생존자 3만 명… '참전자예우법' 따라 참전수당 월 45만원 수령
이재명 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참전유공자는 허울만 국가유공자" 불만… 국가유공자급 예우 서둘러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02세인 기자의 아버지(오순오)는 전립선암에 치매 초기증상으로 인해 가족들의 걱정이 한시름이다. 얼마 전 아버지는 유리진열장의 국가유공자증을 꺼내 물끄러미 들여다보다 갑자기 증서를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놀란 어머니(강영옥)가 아버지의 행동을 말렸기에 망정이지, 국가유공자증이 졸지에 휴지조각이 될 뻔했다.

경기 파주에 사는 아버지는 2023년 7월 24일 6·25 참전유공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한민국이 날 6·25 참전자로 인정한단다"며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아버지의 전화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 2018년 10월 처음 '6·25전쟁 비군인참전자' 확인 신청을 하면서 겪었던 6년간의 우여곡절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갔다.

2023년 7월 경기북부보훈지청 앞에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치고 참전유공자증서를 들고 있는 오순오씨. [사진=오동룡] 2025.06.26 gomsi@newspim.com

◆'지게부대'로 참전해 국가유공자 선정 = 현재 정부는 노무자와 학도병 등 비군인참전자들을 위해 '참전유공자법'을 제정해, 이 법에 의거해 참전 노무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고 있다. 평남 평원에서 1923년 출생한 아버지는 6·25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개성을 지나 고랑포로 월남해 경기도 양주에서 피란 생활을 했다. 1951년 4월 한국군 노무단(KSC·Korean Service Corps) 소속으로 영국군 설마리 전투에 참전한 이후 영국군 제29여단에 배속됐고, 그해 겨울 한국군 노무사단 창설에 따라 국군 제100노무여단으로 소속을 옮겨 속초에서 휴전까지 노무자(지게부대)로 전투에 참여했다.

미 육군 소속 한국군 노무단은 6·25전쟁 중 월튼 워커 미 8군사령관의 병력 요청에 따라 이승만 대통령이 긴급명령 제6호를 내려 1950년 7월 26일 창설됐다. 밴 플리트 장군은 1951년 노무단을 KSC 부대로 재편을 지시했다. 이들은 철모는커녕 군복도 없었다. 6·25전쟁 당시 고지전이 곳곳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때 맨몸으로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한가운데를 누비며 보급로를 뚫은 것이다.

미 8군지원단에 따르면, KSC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엔 10만 명을 넘어섰다. 제임스 밴 플리트 미 8군사령관은 "만일 이들이 없었다면 최소한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병했어야만 했을 것"이라고 했다.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생전 기자에게 "다부동 전투에서 지게부대로 불리는 노무자들도 전투원들 못지않게 큰 희생을 치러가며 잘 싸웠다"고 했다. 전쟁 기간 동안 모두 30만 명이 넘는 한국 민간인들이 KSC에서 복무했고, 그중 2064명이 전사하고, 2448명이 실종됐으며, 4282명이 부상했다.

아버지도 '참전증서'를 분실하는 바람에 유공자 선정에 꽤나 애를 먹었다. 아버지의 경우, 막판에 기적처럼 인우보증인이 나타나 기사회생했다. 오철환 6·25참전유공자 파주지회장의 소개로 아버지와 설마리 영국군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정명선 선생을 만난 것이다. 정 선생은 당시 영연방사단 호주군 소속 요리사로 근무했고, 아버지는 영국군 병기고와 보급계에 근무했던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 당시 난리 통 속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해 낼 수 있었다. 아버지는 영국군 제29여단 전차대대 무기고 담당 부사관, '써전 윌리엄(Sergeant William)'을 기억해 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중순 국방정보본부를 통해 영국 국방부에 윌리엄 하사의 참전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공문을 발송했다. 아버지의 구체적 진술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6월 29일 파주시보훈회관에서 아버지를 상대로 참전 진술을 청취했고, 마침내 지난 7월 11일 아버지를 참전유공자로 결정했다.

◆6·25 참전 생존 유공자 3만 명 불과 = 참전유공자들의 대부분이 고령화와 질병에 따른 고위험군 처지에 놓이면서, 이들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6·25전쟁 참전유공자회 및 월남전참전유공자회는 회원 수 감소로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세월이 흐르며 생존 참전 용사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6·25전쟁 당시 국군 참전 용사의 수는 90만 명이었지만, 6·25전쟁 70주년이었던 2020년엔 7만5200여 명으로 줄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22만5319명이었던 참전유공자(월남전 포함)는 올해 5월 기준 19만6723명으로 2년 새 2만8600여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90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의 15%에 달했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총 3만216명(지난 5월 말 기준) 중 91.3%인 2만7580명이 90세 이상이다. 이들 중 매년 평균 1만4000명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93세로, 올해 안으로 그 수가 2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25 참전 용사의 수는 근래 1년에 1만명씩 줄어들었는데, 이대로라면 6·25전쟁 80년이 되는 2030년엔 생존 용사가 거의 남지 않게 된다.

[서울=뉴스핌] 육군이 '6.25전쟁 75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25 대한민국 육군 호국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본공연에 앞서 공연팀 및 관람객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례와 박수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2025.06.18 photo@newspim.com

◆'국가유공자' 대우 못 받는 '참전유공자' = 참전유공자는 외형상 '국가유공자'로 분류한다. 2008년 9월 29일 '국가유공자예우법' 개정으로 6·25 참전유공자도 국가유공자 범위에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예우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6·25 참전 및 월남전 참전자는 '국가유공자예우법'이 아닌 '참전유공자예우법'을 따르도록 했기 때문이다.

참전용사 가운데 '국가유공자예우법' 적용을 받은 사람은 신체의 희생이 있는 상이군경과 훈장을 받은 이들이다. 상이군경은 상이(傷痍) 등급에 따라 최하등급인 7급부터 1급까지 45만6000원~473만6000원의 보훈보상금을 매달 받고, 훈장을 받은 사람은 '무공영예수당'으로 인헌 훈장부터 태극무공훈장까지 월 51만원~53만원을 차등으로 적용받는다.

그러나 정작 상이용사와 무공수훈이 없는 일반 참전자들은 그 희생과 공헌에 상응하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5월 현재, 정부는 65세 이상의 6·25전쟁 및 월남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월 45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6·25참전유공자 2만3606명, 월남전 참전유공자 8만538명(2025년 5월 기준)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참전유공자 등록자 중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소득·재산조사를 실시한 후 매월 10만원의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각 조사·연구별 차이는 있으나, 노후 적정 생활비가 13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전체 참전 유공자 19만6881명 중 1만6984명(8.6%)이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만2650명(6.4%)은 기초생활수급자, 4334명(2.2%)은 차상위계층이다.

이와 별도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참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절대적인 액수는 크지 않으며, 그마저도 각 지자체별로 편차가 심하다. 관련법이 미비해 자치단체 재정 형편에 따라 수당을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주 지역에 따라 수당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참전수당은 평균 2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7개 광역별 평균 지급액을 살펴보면 충남이 4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회, '유공자수당 배우자 승계' 입법 추진 = 이처럼 참전유공자들 대부분이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고령 1인 가구로서의 위기 역시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6·25 참전유공자 3만216명 중 2만5000여명(약 80%) 이상이 홀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하는 참전용사들이 늘면서 외로움과 고독사(孤獨死) 등의 사회문제도 우려된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발의된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개정안)'은 총 13건에 달한다. 여기에는 참전명예수당의 월 지급액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1인 가구 중위소득 이상으로 정하도록 하고, 고궁·공원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복지혜택 등도 담겨 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2025년 기준 1인 가구 중위소득은 222만7000원이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약 143만원임을 감안하면 보훈수당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가장 절박한 문제는 6·25참전 용사들이 사망할 경우, 고령의 배우자들의 생계문제다. 참전 유공자 가족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본인에게만 월 45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며, 사망 시 수당은 즉시 끊긴다. 반면 5·18민주유공자에게는 자녀 등록금 면제·특별 채용·가족 의료 지원 등 각종 가족 혜택이 제공된다. 전공‧상의 국가유공자들도 그렇지만, 일반 참전용사들의 경우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 나서 의원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등은 지난해 참전 유공자의 배우자에게 수당을 승계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박대출 국회의원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직 공무원 추서계급 기준 유족연금 지급'과 '참전유공자 사후 참전명예수당의 배우자 승계' 등의 내용을 담은 총 3건의 보훈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현재 참전유공자에게는 월 45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이 지급되지만, 일반 참전유공자의 경우 사후 배우자에게 수당이 승계되지 않아 고령의 배우자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참전유공자예우법)' 개정안을 통해 참전유공자 사망 시 배우자가 참전명예수당을 승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여전히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대출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서 돌아가신 참전용사의 배우자들까지 보상대상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연간 1조2000억 원이란 예산에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보훈부는 고엽제전우회나 특수임무유공자회 같은 단체에서 형평성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부담스러운데다, 참전명예수당이 기본적으로 승계가 되지 않는 '일신전속적급부(一身專屬的給付)'라 난색을 표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70회 현충일인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객들이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5.06.06 yym58@newspim.com

◆생계지원금 지급 "부처 협의 중"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참전유공자 배우자 지원과 국가유공자 의료체계 강화, 국가유공자·제대군인 예우 강화 등 보훈 정책을 언급했는데, 이 내용들은 대선 공약집에도 담겨있는 내용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지자체별 보훈 수당이 들쭉날쭉하다"며 "국가보훈부가 균형성을 맞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새 보훈 정책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충실히 준비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 배우자 신설내용과 관련, 참전유공자 사망 후 고령의 생활이 어려운 배우자(80세 이상,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인원은 총 1만7000여명(이미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포함)으로, 매월 10만원을 지원할 경우 연간 201억 원(2026년 기준)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참전유공자회는 '수당 인상' 얘기는 공식적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명예를 말하면서 돈을 더 달라고 하기엔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참전유공자들의 '마지막 소망'은 명실 공히 국가유공자로 예우해달라는 것이다. 북파공작원 등 특수임무수행자, 4·19민주화운동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등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대우해 주면서, 실제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6·25 참전용사들은 왜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주지 않느냐는 것이다.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으면 '국가유공자법'에 따라 보상금, 교육·취업지원, 의료·요양지원 등 각종 보훈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지금이 대한민국이 그분들을 예우할 마지막이란 생각이 든다. 6·25 참전용사 문병권씨(가명, 94세)는 "참전유공자는 허울만 국가유공자일 뿐"이라며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서 싸운 사람들이 지금처럼 괄시 아닌 괄시를 당한다면 누가 국난에 처했을 때 몸을 바치겠느냐"고 탄식했다.

2023년 국가보훈부는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6·25참전용사 3만6000여 명에게 감사와 존경을 담아 새 제복을 전달했다. 그해 8월 기자의 아버지는 재킷과 바지, 넥타이 등 '영웅 제복'을 받아 입으면서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다. 그런데 불과 1년만에 아버지는 영웅제복을 입을 기력을 잃었다. 올 추석에 아버지를 모시고 6·25전쟁 때 영국군과 근무했던 연천의 숭의전과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 기념공원'을 찾아 사진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세월의 흐름이 야속할 뿐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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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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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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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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