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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대학은 '20세기 교육'중…전문가 "이대로면 백전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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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25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
"국내 대학, 20세기 산업인력 양성 방식 고수" 지적
해외대학, AI 활용능력 수업…"세계적 연구 거점 대학원 육성해야"

[경주=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교수들이 인공지능(AI) 시대 지식 전달의 중심지라는 대학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고 자성했다. AI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20세기식 교육만 고수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AI로 대체할 수 없는 인재육성을 위해 고등교육 시스템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로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지금 우리 대학이 가르치고 있는 방식은 20세기 산업인력을 키우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은 2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AI 기반 대학 교육 혁신: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교협]

전문가들은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기존의 교육 방식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근 대학 시험을 챗GPT에게 풀게 했더니 A+ 성적을 받았다"며 "초중고에서 대학까지 한 줄로 세우는 기존의 문제풀이형 교육은 AI가 가장 잘하는 일로, 학생들이 AI 시대에 가장 쉽게 도태될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대학이 가르치고 있는 방식은 20세기 산업인력을 키우는 방식"이라며 "이러한 교육에 충실했던 20대들은 지금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래서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며 절망에 빠지는 등 가장 큰 희생자가 됐다"고 짚었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은 "대학이 지금까지 해왔던 읽기, 쓰기, 암기, 문제풀기 등으로 계속 교육을 시킨다면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 AI와의 싸움에서 백전백패"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창의력과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머릿속에 지식을 넣는 것은 AI로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형 인간이 필요하다"며 "대체 불가능한 인재, 전문가 즉 지식인이 돼야 한다. 대학은 학생들의 공감과 협업과 같은 사회적 능력을 길러주고 학문적인 즐거움, 호기심, 용기를 갖고 이전 세대가 이룬 지적인 성취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7일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대학 총장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대교협] 

조 센터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융합적 사고, 협업, 리더십 등을 제시했다. 그는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도 AI가 가장 쉽게 대체할 수 있기에,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며 "학습 민첩성과 현실 문제 해결력과 같이 뇌가 유연하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해외 대학들의 다양한 성공 사례도 공유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학생에게 AI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활용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애리조나 대학은 10년간 60개 이상의 학과를 폐지한 대신 30개 넘는 융합 전공 학과를 만들어 물 부족과 태양계 탐사와 같은 미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학제를 개편했다.

유럽과 아시아 고등 교육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핀란드 알토대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업의 실제 문제를 정규 수업과정에서 해결하는 프로젝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00개 이상의 AI 수업이 대학에서 개설됐고, 연간 학생 4만 명 이상이 AI를 전공하는 등 AI 교육이 활발하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국가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을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대학 교육과 연구 개발을 통해 대학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혁신 생태계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125개교 대학 총장과 교육부 관계자, 각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미래 인재와 대학 혁신'을 주제로 AI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교육 환경 변화와 미래형 교육 체제로의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됐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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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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