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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앞두고 제습기 '불티 조짐'…LG, 프리미엄 시장 선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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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AI 앞세워 신제품 선제 출시
삼성은 '기존 모델 유지'로 대응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장마철을 앞두고 제습기 수요가 늘면서 가전업계가 서둘러 제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견업체들이 주도해온 제습기 시장에 LG전자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세워 정면 돌파에 나서면서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LG는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위한 공세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 23L 제품.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2025년형 신제품 제습기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제습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성능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물통 용량의 확대다. 기존 21리터(L) 모델 대비 제습 용량이 23리터로 늘어난 제품을 포함해 총 4종의 신모델(18L·23L, 화이트·베이지 색상)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용량 확대에 따라 더 오랜 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져 장마철 장시간 제습이 필요한 공간에서 효율성이 한층 높아졌다.

해당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낮췄다. 36㎡ 공간에서 장마철 평균 습도(90%)를 적정 수준(40%)까지 약 30분 50초 만에 낮출 수 있다. 

제습 속도뿐만 아니라 희망 습도를 30~70% 사이에서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저소음, 쾌속의류, 집중건조 등 4가지 제습 모드도 제공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 씽큐 앱(LG ThinQ)을 통해 사용자는 원격으로 제습기 상태를 확인하거나 바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투명 물통을 장착해 물 수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물이 가득 차면 디스플레이 경고와 함께 물통 조명이 깜빡여 관리도 한층 편리해졌다.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반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출시한 기존 제품을 여전히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저소음(34dB), 360도 회전 바퀴, 1등급 에너지소비효율, 6리터 대용량 물통 등이 특징이다. 저소음 모드 사용 시 MAX 모드 대비 최대 65% 소비전력 절감,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 사용 시 최대 30%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은 기존 모델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기능 측면에서도 시장 수요를 충분히 충족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편, 제습기 시장은 대형 가전과 달리 중견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위닉스, 위니아, 캐리어, 파세코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제습기를 출시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들은 30만~50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고성능·고부가 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60만~80만원대 수준이지만, 빠른 제습 속도, 저소음 기능, 스마트폰 연동 등 기술적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습기는 장마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가전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실내 습도 관리가 곰팡이 방지나 의류 관리, 전자기기 보호 등과 직결되면서 사무실,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최근 제습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체감상 지난달부터 제습기 문의가 많아졌다"며 "더 큰 물통 용량을 원하는 고객들의 추가 구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장마 예보가 나오면서 관련 제품에 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이처럼 장마철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제품을 서둘러 구매하거나 교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업체 간 제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제습기가 장마철 단기 용품을 넘어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LG·삼성 등 대기업 제품이, 실속형 제품 시장에서는 중견업체 제품이 각각 수요를 끌어올리며 시장이 양분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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